김의겸 대변인 “김건희 여사의 심기보위를 위해서 일국의 총리 체면과 권위 따위는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서울=뉴스프리존]최문봉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지 않았다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다”라면서 "김건희 여사 때문에 국무총리가 바보가 됐다"고 말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7일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2022년 1월 김 여사가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합법적인 소환이고, 나갈 수 있는 사정인데 안 나갔다면 잘못”이라고 답변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김 여사가 소환된 적이 있나?”라고 재차 확인한 질문에도 “아마 한 번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듣고는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한덕수 총리는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 자청해서 ‘제가 정확히 확인해 봤다. 검찰에서 김 여사를 소환 통보한 사실은 전혀 없다. 불응한 사실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자신의 말을 번복했다. 동시에 총리실에서도 ‘확인 결과, 김건희 여사는 검찰에 소환된 적이 없다’는 공지문까지 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까"라면서 “김건희 여사의 심기보위를 위해서라면 일국의 총리의 체면과 권위 따위는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쓰레기통에 버려져도 되는 겁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2022년 1월 8일 수많은 언론에 ‘검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소환 통보’라는 제목과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당시 검찰은 ‘그런 적 없다’고 반박한 적이 전혀 없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캠프, 김건희 씨도 침묵했다. 이는 보도가 사실일 경우 흔히 벌어지는 현상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틀 뒤인 1월 10일 국회 법사위가 열렸다. 민주당 의원 여러 명이 ‘김건희 씨 소환’과 관련해 질문했다. 당시 법사위에 출석한 강성국 법무부차관은 소환 여부를 한 번도 부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주민 의원이 ‘김건희 씨 소환통보 받았는데 지금 소환 안되고 있지요’라고 묻자 ‘예,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조율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설명하며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중인 중대사건이므로 직접 보고는 안받는다고 신중하게 답변하면서도, 소환통보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 1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록.(사진= 박주민 의원실)
2022년 1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록.(사진= 박주민 의원실)

그런데 “1년이 더 지난 지금 아예 ‘소환 통보 자체가 없었다’니요?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일국의 총리를 거짓말쟁이, 바보로 만들어도 되는 겁니까"라면서 “1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을 한꺼번에 바보로 만들어도 되는 겁니까"라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이 나라는 ‘김건희의 나라’가 아니다. ‘김건희 여왕’은 더더구나 아니다"라면서 “더 이상 김건희 여사 때문에 나라가 망가질 수는 없다. 김건희 특검으로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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