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연,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전염병 병원체 확인·주의 당부

[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전염병 감염실태를 연구 조사한 결과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 등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검출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반려동물에서 채집한 참진드기.(사진=대전보건환경연)
반려동물에서 채집한 참진드기.(사진=대전보건환경연)

이번 연구조사는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대전소재 동물병원에 내원한 반려동물과 대전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에서 채집한 참진드기와 유기동물의 혈액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대상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아나플라즈마증, 에르리키아증, 라임병, Q열 등 5종이며, 유전자증폭검사법(PCR)와 염기서열분석법을 활용해 검사했다.

채집된 참진드기 1011마리 중 동물병원에 내원한 반려동물에서 2건의 아나플라즈마증 병원체가 검출됐으며,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에서 라임병 병원체가 검출되는 등 인수공통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이 확인됐다.

아나플라즈마증과 라임병은 모두 참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질병으로 아나플라즈마증은 고열, 구토, 설사의 증상을 보이다 심해지면 호흡부전, 패혈증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라임병은 발열, 홍반열 등의 증상을 보이다 뇌염, 심근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지만, 135점의 혈액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어 동물에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동안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전염병 연구’ 사업으로 2019년 축사주변(진드기 1만6803마리 채집), 2020년 산책로(진드기 9449마리 채집), 2021년 산책로 및 반려동물(진드기 1만1362마리 채집) 연구조사를 실시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7건 등 69건의 인수공통전염병 병원체를 확인해 시민에 진드기의 위험성을 알려왔다.

남숭우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봄철은 기온상승으로 참진드기 개체수가 급속히 증가하게 되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은 산책 전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산책 후에는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등 야외활동시 진드기 예방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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