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존속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이지 국민의 뜻 모아야
일본이 변하도록 국민이 단합해서 압박해 나가야 진정으로 이길 수 있어

[경남=뉴스프리존]김회경 기자= 최근 한-일 정상이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미래 구상을 밝히면서 일본을 찾았다. 강제동원 문제와 과거 역사 인식과 반성의 표시 요구 등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러다 보니 이번 사건을 놓고 국민 간에 공방과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뉴스프리존DB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뉴스프리존DB

윤 대통령은 “이번 결단에 대한 평가를 책임지겠다. 하지만 과거에 발목 잡혀 미래 세대에도 갈등 관계를 끌고 가는 것은 끊겠다”고 대의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 방문은 먼저 구상을 밝히고 정상 간 만남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이번 만남 이후 양 정상의 공동발표는 없다고 먼저 밝혔다. 정상 간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굴욕외교다. 무엇을 얻어왔느냐” 등 반발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이처럼 상당수의 국민이 반발의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과거 식민지배시대 일본의 만행에 대해 쉽게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것이다. 그런 만큼 제국주의시대 일본이 대한민국에 저지른 과거사에 대해서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과거에 매몰돼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 정세가 100여년 전과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면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과거에 계속 매몰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될지를 고심해보아야 한다.

외교 전략적인 면에서만 좁혀보자. 중국 대응과 북한 대응, 일본 대응을 놓고 볼 때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어떤 선택이 더 시급한지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당장 현실화 될 수 있는 위협’과 ‘과거 위협적인 역사’를 놓고 견줘 볼 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이해할 것이다.

전략은 최선이어야 하지만 차선도 중요하다. 당장 일본이 우리나라를 무력으로 침략할 가능성보다 북한과 중국이 힘을 합쳐 우리나라를 노략질할 가능성이 훨씬 큰 게 현실이다.

‘중국-북한 방어’와 ‘일본 방어’를 동시에 실행할 정도로 아직 대한민국의 국력과 체력이 굳건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우선 더 위험한 적을 효율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외교적 태도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이번 윤 대통령의 구상은 ‘중국과 북한 방어’를 위해서는 ‘용서할 수 없지만’ 일본을 이용하자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더 나아가 종국적으로 일본을 이기자는 취지를 함축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윤 대통령의 선택이 최선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차선으로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과거 한민족에게 원한을 유발한 일본’과 ‘현재의 위협을 만드는 중국, 북한’을 놓고 볼 때 현재 상황에서 어떤 위협이 더 위험한지 고심을 해봐야 한다. 이것이 차선이지만 최선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다.

물론 일본은 지금도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고 있다. 그리고 근래 일부 소재의 수출 규제로 우리나라 전략 산업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미래 구상과 방일을 계기로 일본의 구태적인 대 한국 외교태도도 달라지리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반드시 일본은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바꾸어 내야 한다. 그래야만 이후 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미-일 동맹을 통한 대한민국 지켜내기’를 우선 선택한 뒤 ‘일본을 더 크게 이길 수 있는 다음 선택’을 위한 역량을 길러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강제동원 피해 당사자들은 가슴에 한을 품고 진실한 사죄와 응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모든 국민들도 그런 마음 일거라고 본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더 보듬고 돌보고 설득을 구해서 미래 대한민국 존속을 위한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무엇보다 분명 윤 대통령은 “이번 방일은 무엇을 당장 얻거나,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고 밝혔다. “앞으로 실무진은 물론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의 뜻을 모아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분간 또는 최소한 올 한해만이라도 윤 대통령의 이런 구상을 믿고 지켜보자고 제안한다.

김회경 기자./뉴스프리존DB
김회경 기자./뉴스프리존DB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를 향해 일본에 대한 미래 구상을 내걸었으니 이제 공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일본이 이에 대해 국제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대답을 내놔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은 이번 윤 대통령의 미래 구상 제안이 실행되도록 ‘어떻게 하면 일본을 더 효율적으로 압박할 수 있을지’ 힘을 모아야 한다.

윤 대통령이 내건 취지를 잘못 해석하거나 아전인수식으로 이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정략적 공격의 소재로만 삼아서 공방을 계속하는 것은 자제하자고 제안한다. 

국가원수의 최상의 선택은 국가의 미래 존속과 미래 발전의 시금석이다. 미래 발전을 위한 국가의 비전이 건실한 방향으로 수렴되기를 기대한다.

진정한 애국의 길이 무엇인지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모아야 진정으로 일본을 이기고 앞으로는 과거 일본과 같은 만행이 결코 한반도에서는 재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슴 깊은 곳에 품은 과거의 아픔을 승화시켜 지금부터 결연한 의지로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이래야만 확실하게 일본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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