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품격(品格)과 품위(品位)가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럼 ‘품격과 품위’란 무엇일까요? 인간의 ‘품격’은 그 사람의 도덕적 가치, 행동, 태도, 품성, 인격 등을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품격이 높은 사람은 진실성, 정의감, 겸손, 인내심, 배려심, 책임감, 용기 등과 같은 미덕 적(美德的)인 가치를 지니며, 이를 바탕으로 태도나 행동을 결정하고 생활합니다.

반면에, 인간의 ‘품위’는 문화적인 수준, 교양, 지식, 경험, 예절 등을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품위가 높은 사람은 세련된 언어와 태도 등을 보여주며, 예의 바른 행동을 지니는 등 인간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지요.

따라서, 품격과 품위는 모두 인간의 완성도와 성숙도를 나타내는 개념이지만, 서로 다른 면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품격은 인간의 도덕성과 인격을 나타내는 데 반해, 품위는 문화적 수준과 생활적인 면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사람은 품위를 지키고, 품격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 하지요.

또한 사람은 사람다워야 하고, 사람다움 그것이 바로 품격입니다. 영국의 극작가 ‘세익스피어’는 “꽃에 향기가 있듯, 사람에겐 품격이 있다. 그런데 꽃이 싱싱할 때 향기가 신선하듯이, 사람도 마음이 맑을 때 품격이 고상하다. 썩은 백합 꽃은 잡초보다 그 냄새가 고약하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사랑에는 용서와 관용, 원망과 미움을 승화 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으로 용서하면 원망도, 미움도 거짓말처럼 사라지며,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미국의 작가, 저널리스트인 존 셰필드(John Seabrook : 1961~)도 “사랑으로 용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주위에 원망이나 미움이 있다면, 용서와 사랑으로 행복이 가득한 날들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으로 용서하고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려야, 하는 것>이지요. 토끼를 잡을 땐 귀를 잡아야 하고, 닭을 잡을 땐 날개를 잡아야 하며, 고양이를 잡을 땐 목덜미를 잡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디를 잡아야 할까요?

마음을 잡아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잡으면, 그 마음속에 분명히 선하고 착한 행동이 부메랑처럼 돌아옵니다. 그 마음이 우리 행복의 씨앗이 됩니다. 일상에서 모든 일을 완벽에 가깝게 노력할 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너 나 없이 누구나 빈틈이 있고, 허물과 허술함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참아주고, 채워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내가 조금 손해 보고, 무조건 베풀며,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가슴을 쓸어주고 안아주는 따뜻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선량하고 착한 사람을 대할 때 칭찬으로 보답을 합니다. 그런데 선량하고 착한 품격은 칭찬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입니다. 공감, 나눔, 사랑, 자비, 자애, 존중, 책임, 배려, 양보, 용서, 위로, 정직 등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덕화만발 가족이라면, 같은 말을 해도 너그럽고, 부드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마음에 ‘여지(餘地)’가 있어, 품격과 품위를 갖춘 사람이지요.

여지란 무엇일까요? 내 안의 빈자리로 상대가 편히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공간입니다. 여지가 있는 사람은 평온하고, 함께 있으면 모두가 평안해집니다. 그래서 품격과 품위에 ‘여지’라는 덕목을 추가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품격과 품위를 갖춘 사람은, 어떻게 늙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풍모(風貌)가 달라집니다. 그 풍모는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나게 되지요. 이렇게 우리가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은 결국 품위(品位) 있는 노인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리고 아름다운 노년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지요.

수행(修行)을 통해 도(道)가 무엇인지, 우주의 진리는 어떻게 운행되는지, 불생불멸(不生不滅)과 인과보응(因果報應)의 진리는 무엇인지, 인도(人道)란 어떤 것인지, 이런 것을 배우고 닮고 따라 행동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그럼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까요?

첫째, 성현의 경전(經典)을 연마하는 것입니다.

경전 연마는 성현의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둘째, 참 선(參禪)을 하는 것입니다.

참 선은 우리의 정신을 수양하는 방법입니다. 선(禪)이란 하나를 보는 것입니다.

셋째, 정신 통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에 수승화강(水昇火降)이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수행하면 얼굴이 윤활해 지며, 선풍도골(仙風道骨)의 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 정신수양, 사리 연구, 작업 취사 세 가지 수행으로, 품격과 품위를 갖춘 선풍도골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단기 4356년, 불기 2567년, 서기 2023년, 원기 108년 4월 11일

덕산 김덕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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