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매니페스토본부 평가 거부… 민주당 논평 언급… 대전 정치인 연류 사건 시급하다

[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한국매니페스토본부의 평가 등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일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일환 기자)

또 한국매니페스토본부가 지자체마다 1400만 원씩 받았으면 엄청난 세금이 투입됐을 텐데 회계 투명성을 밝히지 않는 곳에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17일 공표된 한국매니페스토본부의 평가방침에 대해 “전임 정권 때 4년동안, 이 시민단체에 시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7800만 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모됐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 지자체마다 1400여 만 원씩 받았으면 엄청난 돈이 투입됐을 텐데, 메니페스토본부는 이 예산을 얼마인지, 어떻게 썼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라며 “그걸 명확하게 하지 않는 이상 대전시는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 그걸 공개한 적도 없고 평가를 받는 기관이 돈을 받아서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덧붙였다.

매니페스토본부 용역비로 집행된 내역.(사진=김일환 기자)
매니페스토본부 용역비로 집행된 내역.(사진=김일환 기자)

이어 “돈을 내지 않는 기관은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다 돈을 내는 구조가 됐다”며 “대한민국 지방정부가 이런 부패한 조직들에 끌려다니는 건 내가 대전시장으로 있는 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민주당에서 이걸로 비평했는데 지금 민주당은 수치스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민선 7기 때 유성 터미널, 트램, 장대 삼거리 교차로 등 너무 많은 일들이 진척이 안 돼 이걸 바로 잡는데 10개월 이상 소모됐다. 심지어 지방채도 1조 원 이상으로 늘려놨다”고 한탄했다.

이어 “지금 전 조직이 국비 발굴하느라 중앙 부처를 문이 닳도록 뛰어다니는데 이런 논평은 대전시 모든 공무원을 욕 먹이는 일이다”라며 “대전지방에 있는 대전 정치인이 연루된 지금 돈 봉투 사건 때문에 난리아나. 스스로 석고대죄해도 모자란 판에 어설픈 비판은 말이 안 된다. 전당대회에서 돈을 살포한 사건의 중심이다. 대전의 수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도 중앙정치에 지분이 있고 영향력이 있다. 하지만 지방단체장은 최소 1년은 시정을 가다듬고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돼 그동안 가만히 있었다”며 “하지만 이건 도가 넘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이런 정치공세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87개의 공약사항 중 60개의 핵심 공약사항을 시장실에 걸고 진척사항까지 퍼센트로 체크하며 자신의 공약이행도를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광재 한국메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대전시민을 위해 하겠다고 하는 사업비 55조를 어떻게 마련할 지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게 우선이다”며 “매니페스토가 발표한 결과에 대해서는 대전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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