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TV홈쇼핑 ‘홈앤쇼핑’의 강남훈 대표이사 등 2명이 결국 검찰에 송치된다.
15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홈앤쇼핑 공채 과정에 개입해 특정 응시자에게 임의로 가점을 주는 등 채용비리를 저지른 강 대표와 당시 인사팀장 여모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 홈앤쇼핑 1·2기 공채를 진행하면서 서류전형 심사에 임의로 가점을 주거나 인·적성검사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수법으로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원자 10명은 당초 서류전형에서 합격선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으나 ‘중소기업우대’, ‘인사조정’ 항목으로 10∼20점에 달하는 가점을 부여받아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해당 가점들은 채용공고 단계에서 공지되지 않았을뿐더러 심사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별도 증빙서류도 제출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채 2기의 인적성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3명은 각자 다른날 재검사 기회를 받아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특혜를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공채 부정채용 대상자 중 2명의 아버지는 중기중앙회 전·현직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강 대표는 중소기업 임원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고 인사재량권 내에서 가점을 부여했다고 주장하지만, 단순히 추천받은거 넘어서서 점수 조작이라는 없던 가점을 추가해 서류심사 공정성ㆍ객관성ㆍ합리성이 결여돼 인사재량권을 벗어난 게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강 대표가 2014년 12월 홈앤쇼핑 신사옥 건설업체 입찰과정에서 회사에 174억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에 관련해서는 품질의 하한선을 정한 ‘최저가 입찰제’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확인해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