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인사가 공객 석상 막말" 박지원 "정신 감정을 해 봐야 될 사람"
하태경 "“명확한 근거 없는 ‘친북좌파 아무나 간첩 만들기’ 보수 병들게 할 뿐”

[서울=뉴스프리존]최문봉 기자= 국무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박인환 위원장이 최근 “문재인(전 대통령)은 간첩”이라고 발언해 정치권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찰제도발전위원회 10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찰제도발전위원회 10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가 주최한 ‘최근 간첩사건의 특징과 국가안보’ 토론회에서 “국민의 70% 이상은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SNS를 통해 “정부 인사가 공식석상에서 전직 대통령을 일컬어 간첩이라고 막말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대체 언제적 색깔론인가, 검사 왕국이 들어서자 검찰 출신이면 아무나 간첩으로 낙인 찍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면서 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철 지난 색깔론으로 무장한 사람에게 시민의 기본권 수호를 위한 경찰제도 개혁을 맡기는 건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28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얘기할 것도 없이 정신병원에 보내 정신 감정을 해 봐야 될 사람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이었으면 그 밑에서 검찰총장 한 사람(윤석열 대통령)은 뭐냐, 저도 국정원장을 했는데 간첩인 걸 모르고 있었단 말이냐,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게 말이 되냐. 정치적 공세를 하더라도 선이 있고 금도가 있는데 이건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SNS를 통해 “명확한 근거가 없는 ‘친북좌파 아무나 간첩 만들기’ 발언은 보수를 병들게 할 뿐”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북한에 우호적이고 우리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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