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오랜 시간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오며 이른바 '청담부부'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된 톱배우 이정재 씨와 정우성 씨가 연이어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또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헌트'를 선보인 이정재 씨에 이어 내달 정우성 씨가 영화 '보호자'를 선보이는 것.

정우성 씨는 감독 데뷔작인 '보호자'의 개봉일을 8월 15일로 확정했다. 배우 정우성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 '보호자'가 다음 달 15일 개봉한다고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6일 밝혔다.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게 된 남자와 그를 노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정우성이 주연까지 맡아 딸을 찾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주인공 수혁을 연기했다. 김남길은 무슨 일이든 처리해주는 해결사 우진 역을, 박성웅은 수혁이 몸담았던 조직의 보스 응국 역을 각각 소화했다.

그가 연기하는 '수혁'은 10년의 수감 생활을 마친 뒤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캐릭터다. 그러나 수혁의 '평범한 삶'을 '가장 위험한 꿈'으로 만드는 빌런들이 등장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게 된다.

정우성 씨는 1994년 데뷔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깊은 눈빛이 특장점이다. '보호자'에서는 인물의 감정이 더해진 액션으로 이전과 또 다른 강렬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호자'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정우성 씨의 첫 장편 영화이기 때문. 과거 그룹 god의 '모르죠', '그대 날 떠난 후로' 등의 뮤직비디오와 케이블 채널 XTM 광고를 연출한 경력은 있지만 영화감독 데뷔는 처음이기에 어떤 연출색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2014년 '킬러 앞에 노인', '세가지 색 - 삼생' 등의 단편을 연출하며 감독으로 변신한 정우성은 이 작품으로 처음 장편 연출에 도전했다.

'보호자'는 앞서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 이정재 '헌트'·정우성 '보호자'

정우성 씨의 행보는 절친인 이정재 씨와 꼭 닮아있다. 이정재 씨는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헌트'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헌트'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의 비경쟁 부문 중 하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칸영화제에서 첫 공개됐을 때만 해도 호평 일색은 아니었다.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기 위한 자막과 복잡한 이야기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고, 이정재 씨는 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다시 각색에 돌입해 많은 수정을 거쳐 완성본을 내놨다.

정식 개봉 후, 이정재 씨의 연출력은 평단에서도 인정받았다. 오랜 노력이 이뤄낸 결과였다. 노련한 제작사가 대작으로 완성시키기 이전에 이정재 씨가 원작 시나리오의 판권을 사들여 4년가량 직접 뜯어고쳤고, 연기자로서의 장점을 잘 살려 출연진들의 연기를 이끌어냈다.

'헌트'는 1980년대 초 군부독재 시기 실제 사건을 토대로 두 안기부 요원의 첨예한 갈등을 그렸다. 한국 영화에서 다루기에는 민감하게 생각됐던 사안들을 과감하게 내세우고 묘사했고, 이 작품의 흥행으로 이정재 씨는 유명 배우 출신 감독의 영화는 흥행이 어렵다는 인식을 깼다.

정우성 씨는 여기에 든든한 힘을 보탰다. '태양은 없다'(1999년) 이후 23년 만에 이정재 씨와 작품을 함께 한 것. 당초 부담감으로 인해 출연 제안을 3차례나 거절했지만, 한층 깊이 있는 카리스마로 '김정도'를 표현해냈고, 갈등과 연대 등 다양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헌트'는 435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420만 명)을 넘겼다. 그리고 1년 뒤, 이제 정우성 씨가 신인감독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밀수', '더 문', '비공식 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여름 대작들의 라인업이 구축된 가운데, '보호자'가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배우 임시완과 강하늘, 박성훈과 양동근의 출연이 확정됐다.

넷플릭스가 어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네 명의 출연배우를 공식 발표한것.

다만, 배우들의 구체적인 역할이나 설정, 드라마 속 장면 등은 공개하지 않았고, 1편의 주인공인 이정재와 이병헌, 공유 등은 시즌 2에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내년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 2에 누가 출연하는지 명단이 공개됐는데, 일부 배우들의 합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넷플릭스코리아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 그룹 빅뱅 출신 탑으로 알려진 최승현과 배우 박규영, 조유리, 원지안 등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최승현은 과거 드라마 '아이리스'와 영화 '타짜-신의 손' 등에 출연했지만, 지난 2017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후,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 전과가 있는 연예인의 복귀가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고 일각에서는 최승현의 출연 과정에 '오징어게임' 주연인 배우 이정재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이정재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최승현의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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