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전형식 부지사, 한국은행 등 방문 ‘220만 뜻’ 전달하고 충남본부 설치 촉구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가 ‘충남 관할, 대전 소재’ 공공기관에 대한 본부·지사 분리·독립 및 충남에 유치하기 위해 본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부총재보 면담 모습.(사진=충남도청)
한국은행 부총재보 면담 모습.(사진=충남도청)

31개 공공기관 목록을 추려 김태흠 지사 명의의 본부·지사 분리·독립 촉구 서한문을 보낸데 이어, 김기영·전형식 도 행정·정무부지사가 직접 각 공공기관 본사를 찾아 220만 도민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지난달 30일 한국은행·한국소방안전원과 지난 3일 금융감독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우선 한국은행을 찾은 자리에서 전 부지사는 채병득 부총재보를 만나 “충남은 GRDP와 수출 전국 3위, 무역수지 흑자액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곳”이라며 “다른 어느 지역보다 한국은행 본부 설치·운영이 필요한 곳이 바로 충남”이라고 강조했다.

전 부지사는 이어 “충남과 대전은 1989년 분리돼 별개 광역자치단체로 운영된 지 34년이 지났고, 도청 또한 11년 전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전했다”며 경제적으로나 행정적으로나 본부 분리·독립 설치 명분이 충분한 만큼, 본부를 분리해 충남혁신도시 내에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소방안전원에서는 우재봉 원장을 만나 충남지부 분리뿐만 아니라 본원 이전까지도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국소방안전원장 면담 모습.(사진=충남도청)
한국소방안전원장 면담 모습.(사진=충남도청)

전 부지사는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는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고,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문화·예술·체육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하며, 이전 결정 시 기관 및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금융감독원을 찾은 자리에서는 이명순 수석부위원장을 만나 충남지원 분리 설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전 부지사는 앞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한결핵협회, 산림조합중앙회,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을 방문한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오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관광공사를 시작으로, 14일 한국교통안전공단, 26일 한전KDN 등을 찾을 예정이다.

나머지 기관에 대해서는 일정이 잡히는대로 행정·정무부지사가 찾아가 본부·지사 충남 유치 활동을 펼 계획이다.

한편 충남과 대전은 1989년 분리돼 별개 광역자치단체로 운영된 지 34년이 지났으며, 도청 또한 11년 전인 2012년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전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주택관리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은행 등 31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지역 본부·지사는 여전히 충남과 대전을 분리하지 않고 있다.

일부 분리·독립한 기관의 경우, 대전 본부·지사에서 도내 몇몇 시군에 대한 관할권을 갖고 있어 행정구역 불일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공공 서비스 대응력 약화 ▲업무 혼선 초래 ▲지역 본부·지사 이용 도민 시간적·경제적 부담 가중 ▲도정 연계 사업 시행 시 관리청 이원화에 따른 정책 소외 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에 따라 김태흠 지사는 ‘충남지사 분리·독립 촉구 서한문’을 각 공공기관에 보냈다.

김 지사는 서한문을 통해 “아직도 대전·충남 본부·지사로 통합 운영되고 있거나, 분리·독립돼 있더라도 대전 본부·지사에 충남 일부 시군이 업무 영역에 있는 등 행정 관할 구역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라며 유감을 표한 뒤 “이는 공공 서비스 대응성을 약화시키고 업무 혼선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220만 충남도민들에게 과도한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지방자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자 충남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충남본부 분리·독립을 강력 촉구하며 “관철 시까지 220만 충남도민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해당 기관과 정부, 관계 부처에 대한 항의와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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