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위, 전남지역 선거구획정 의견 청취…해룡면 ‘이슈 집중’
해룡 선거구 현 상태로 존치&여수갑 ‘합구’ 또는 여수시·순천시 갑·을·병 ‘조정’…여전히 ‘외톨이’

[전남=뉴스프리존] 조용호 기자= 순천시 해룡면(신대지구)이 내년 22총선 선거구에서도 정치적 외톨이로 타향살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민들이 아우성이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홈페이지 캡처./조용호 기자

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허철훈 위원장, 이하 선거구획정위) 지난 6월 23일 전남 무안군 소재 전남도 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 컨벤션홀(2층)에서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관련 전남지역 의견 청취 시간을 가졌다.

이날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중 여수시갑 선거구 인구감소에 따른 대책과 순천시 해룡면 선거구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 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졌다.

전남지역 의견 청취 자리에는 허철훈 선거구획정위원장 등 위원과 지역 대표로 강도용 전남 농업인단체협의회 상임대표와 김선동 진보당 전남도당 총선특위 위원장, 김선명 순천대 교수, 나정훈 국민의힘 전남도당 조직과장, 박명기 정의당 전남도당 위원장, 송영길 목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 공동대표, 지병근(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추천인)) 조선대 교수 등 각 정당 대표와 시민단체 등이 의견 제시자로 참여했다.

이에 앞서 선거구획정위는 지난 5월 중순경에 각 정당 전남지역 위원회에 공문을 통해 ‘6월8일까지 각 정당과 시민단체의 선거구획정 의견 등을 문서(원고)로 보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선동(진보당) 위원장은 여수시갑 선거인구 12만5,749명(지난 1월 기준, 하한선 9,772명 부족)과 여수시을 (14만8,746명)의 선거구를 조정해 현행처럼 2개의 선거구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순천시는 인구가 국회의원 선거구 상한(27만1,042명)을 초과함에 따라 2개 선거구로 분구하고, 이에 따라 현행 전남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10개에서 11개로 증가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선명 순천대 교수는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기준 하한인구 13만5,521명 상한인구 27만1,042명이며, 자치구·시·군 일부를 분할해 다른 선거구에 속하게 할 수 없다는 선거법에 따라 현재 해룡면만 분할된 획정 기준은 불부합 선거구로 원상 복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여수시갑 선거구의 하한 인구 기준보다 9,772명이 부족하고 여수시을 선거구는 상한 인구수 기준 대비 13,225명이 초과하므로, 여수시을 선거구 읍면동 지역 중 일부를 갑 지역으로 통합해서 현행 2개의 선거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나정훈 국민의힘 전남도당 조직과장은 국회의원 정수 증가보다, 신뢰 회복이 먼저라고 말하고, 여수갑·을 합구와 순천갑·을 분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경우에 따라 여수시와 순천시를 통합선거구로 갑·을·병 총 3개 선거구로 조정하는 것 또한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인으로 토론에 참석한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여수시 갑을 간의 선거구 조정을 통해 2개의 선거구를 유지하는 것과 순천시 해룡면을 여수시갑에 포함하는 방안, 또 광양 곡성 구례는 1개 선거구로 그리고 여수·순천 갑·을·병 선거구로 재편을 제안했다.

지 교수는 더 나아가 순천시 해룡면(57,122)을 여수시 갑과 통합할 경우 해룡면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선거구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명기 정의당 전남도장 위원장은 현행 공직선거법 제25조 1항 2호는 ’하나의 자치구 시군의 일부를 분할하여 다른 국회의원 지역구에 속하게 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며, 원칙을 준수하는 선거구획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선동, 김선명, 나정훈, 지병근 등의 발제자들이 주장하는 여수시·순천 갑·을·병 분할 또는 현 상태로 광양선거구로 존치는, 공직선거법 자치구, 시, 군의 분할 금지 원칙에 어긋난 잘못된 의견이라는 뜻으로 분석된다.

한편 민주당 추천인 지 교수의 의견에 대해 순천시민과 해룡면민들의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스프리존 호남 본부는 소병철 의원과 서동용 의원, 지병근 교수 등과 인터뷰를 통해 순천 지역민의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지 교수의 선거구획정 의견이 민주당 순천과 광양지역 위원회 그리고 전남도당의 의중이 담겨있는지 등을 집중 취재를 통해 추가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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