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에 신성장 동력 문화콘텐츠산업 중점 육성
총 828억 원 투입…창업 30건, 일자리 1000개 창출 목표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 등 경남형 지원 기반시설 구축

[경남=뉴스프리존]이진우 기자 =경상남도는 올해부터 828억 원을 투입해 경남 성장을 이끌어 온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 더해 신성장 동력인 문화콘텐츠산업을 중점 육성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남도는 비제조업 미래 먹거리 산업의 대표주자인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창업 30건, 일자리 1000개, 전문인력 2000명 육성을 목표로 비수도권역의 최대 문화콘텐츠 명품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차석호 문화관광체육국장이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남 미래먹거리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차석호 문화관광체육국장이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남 미래먹거리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콘텐츠 산업은 지난 2021년 k-콘텐츠 수출액이 124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정부에서도 k-콘텐츠를 국가 도약을 이끌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국내 콘텐츠산업은 수도권에 압도적으로 집중돼 있다.

특히 경남을 비롯한 지역콘텐츠산업은 초기 기반 구축 단계에 있어 도내 청년들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콘텐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5개 분야 67개 사업에 828억 원을 투입해 ▲경남형 지원 기반 구축 ▲콘텐츠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기업이 원하는 전문인력 양성 ▲콘텐츠 특화 금융 지원 ▲도내 콘텐츠 활성화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도는 경남형 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한 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해 단계별로 504억 원을 투입해 경남형 콘텐츠산업 지원 기반시설 5개소를 추가 조성한다.

현재 도내에는 4개소의 콘텐츠 기반시설이 있으나 콘텐츠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글로벌게임센터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서부지역 음악창작소 △합천영상테마파크 제2촬영장 구축 등 5개소를 추가 확충한다.

먼저 2020년 개소한 경남콘텐츠코리아랩(1단계, 창업)과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2단계, 기업육성)를 통해 육성한 콘텐츠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도내에 머무를 수 있게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3단계, 집적화)을 조성한다.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은 전국 최초 비수도권역 융복합 콘텐츠 거점기관으로 2026년까지 콘텐츠 지원시설을 집적화하여 콘텐츠 융복합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을 위해 소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추진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올해 국비 확보 후 내년부터 콘텐츠 산업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도내 게임 및 이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게임 기업을 육성하고 게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집적시설인 경남글로벌게임센터(창원)와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진주)도 올 연말까지 조성하여 개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콘텐츠기업의 모든 단계(사업 전-초기-활성화)를 종합 지원하기 위해 6개 분야 44개 사업에 37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창업 30건, 일자리 1000명을 창출할 예정이다.

특히 콘텐츠산업 분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교육부터 맞춤형 상담, 창업자금 지원까지 통합 지원하는 ‘예비창업자 패키지 지원’과 도내 제조산업의 콘텐츠 사업화 전환 및 확장을 지원하는 ‘콘텐츠사업화 전환프로그램’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콘텐츠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수출판로 확대를 위해 수요 맞춤형으로 해외 주요 마켓 참가와 사업화 연계를 지원하고 웹툰, 게임, 음악, 영화·영상 등 분야별 특화 지원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도는 기존 공급자 중심의 인력육성 사업을 산학연계를 통한 현장 수요 중심 인력육성 사업으로 개편하고 5개 분야 14개 사업에 54억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2000명의 전문인력도 집중 육성한다.

특히, 도내 영세 콘텐츠기업에 전문인력을 확보해 콘텐츠분야의 인재발굴과 채용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콘텐츠기업 특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콘텐츠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현장실습을 강화하고 청년-기업간 일자리 미스매치 최소화를 위한 ‘산학연계 현장실습 브릿지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도내 영세 콘텐츠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고 신성장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콘텐츠 특화 금융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중소기업 육성자금 중 문화콘텐츠기업 특별자금 100억 원과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콘텐츠기업 경영안정자금 특례보증 30억 원을 신설해 고금리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콘텐츠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

또한 지역 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지역자원 펀드와 연계하여 문화콘텐츠기업 특화 창업펀드를 4년간 100억 원 이상 조성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분야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이 펀드 투자를 받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마중물을 만들어 나간다.

콘텐츠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도 강화해 현재 신규투자 200억 원 이상, 신규고용 20명 이상에서 신규투자 1억 원 이상, 신규고용 5명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완화하여 수도권의 강소기업을 경남으로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콘텐츠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민들에게 콘텐츠 분야에 대한 홍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 콘텐츠 페어를 추진한다.

그동안 분산 개최하던 콘텐츠 관련 행사를 경남 콘텐츠 페어를 중심으로 경남 만화·웹툰 페스티벌, 경남 뮤지시스 페스티벌, 도지사배 이스포츠 캠퍼스 대항전까지 통합 개최해 도내 콘텐츠 활성화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내 콘텐츠산업이 수도권에 비해 아직 초기단계인 것은 사실”이라며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 등 콘텐츠산업의 전략적 육성 지원을 위해 국비 확보와 사업 추진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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