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박영수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 합격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고기채 여주대학교 총장이 22일 별세했다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향년 83세.

고 고기채 여주대 총장 (사진=여주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추모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 은사이시며 지난 5월까지 여주대학교 총장, 12년 동안 저의 후원회장을 해 주셨던 고교 선배 해남 출신 고기채 형님께서 운명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입니다. 병환으로 경희대 부속병원에서 치료 받으시다 어려워 목포한국병원으로, 1주 전 '지원이 지원이'하고 찾는다는 형수님의 말씀에 목포로 갔습니다. 제가 온다니 하루 전부터 말씀을 잘하신다는 형수님의 전언. 형님께서는 저를 잡으시며 "지원아, 꼭 당선되라. 해남으로 가자"고 했다"고 고인의 투병 과정을 올렸다.

이어 “경희대 체육과 출신으로 대학장, 학생처장, 대학원장을 역임하셨습니다. 학생처장 때 소위 운동권 학생 문재인이 강제징집에서 제대, 복학하자 '너는 공부를 해라'하고 해남 대흥사로 데리고 가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고시 준비하시고 이후 합격, 대통령도 되셨습니다.”고 고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을 도운 이야기를 덧붙였다.

또 “저에게도 가장 큰 멘토이셨고 12년간 후원회장을 해 주시고, 또한 형수님은 약사로 매년 두 분이 각각 500만원 후원금도 주시고 목포에서 세 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주신 형님! 형수님입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십시요.형님! 저는 형님 뜻을 따르겠습니다.”며 애도의 글을 마쳤다.

고 총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전남 해남군 화원면 선영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