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부원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이율배반' 중도 사퇴했어야"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살리기는커녕 잇단 실언과 망언으로 민주당을 오히려 죽이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 일파만파로 여론을 악화시키자 민주당 지도부와 원로까지 나서 김 위원장을 질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제는 대한노인회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이 있는 정당이 아닌가’ 묻게 된다며 김 위원장, 양이원영 의원, 민주당 대표가 대한노인회를 찾아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이것만 해도 혁신위원장을 사퇴해야 할 지경인데 김 위원장은 또다시 믿기 힘든 막말을 했다. 그저께 금융감독원 부원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럽다고 했고,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이라는 직함까지 생략하는 무례를 저지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치욕스러웠으면 스스로 중도 사퇴하는 게 떳떳한 태도였을 텐데 연봉 3억을 꼬박 다 챙기고 나서 이 무슨 염치없고 위선적인 망발인가”라며 “지금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연이은 망발에 아연실색하며 이렇게 무례하고 몰염치한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선택한 민주당 지도부의 안목에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이율배반적이고 모순적인 치욕감이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들의 공통된 정신세계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공공기관 130곳 가운데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100명이 넘는다. 이들 중 상당수가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챙길 건 다 챙기겠다는 심보로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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