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박진영 기자=롯데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 롯데쇼핑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백화점 등의 악재로 롯데쇼핑 전체로 보면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롯데쇼핑의 10일 공시와 연합뉴스 분석에 따르면 마트·슈퍼 부문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통합 소싱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비교적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마트는 매출이 1조 4220억 원으로 1.3% 줄었으나 영업적자는 7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축소됐다. 슈퍼도 매출은 3250억 원으로 2.2% 감소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5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슈퍼는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고, 마트 역시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0% 이상 증가해 향후 흑자 전환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커머스 역시 2분기 매출이 360억 원으로 41.5%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490억 원에서 210억 원으로 줄었다. 뷰티, 명품, 패션 등의 주력 부문이 매출을 견인했다. 경영 효율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절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커머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폭을 줄이며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영업이익(78억원)이 3016% 급증하며 롯데쇼핑 계열사 중에 가장 높은 실적 상승을 이뤘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 업황 부진으로 매출이 23.4% 감소했지만, 재고 건전화, 물류 효율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보였다.

다만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8% 감소했다. 매출도 3조 6222억원으로 7.2%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수익 확대로 156.3% 급증한 1166억 원에 달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롯데백화점의 영향이 컷다. 백화점 매출이 단가가 높은 생활가전 상품군 판매가 부진하면서 8220억 원으로 0.8% 줄었고, 영업이익도 물가 상승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36.9% 감소한 660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밖에 롯데홈쇼핑과 컬처웍스의 영업이익 하락이 전체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 매출은 7조 183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 줄어든 반면에 영업이익은 호조세를 보인 1분기 실적 덕에 14.6% 증가한 164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김원재 재무본부장은 "2분기 실적에는 고물가 추세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이 반영됐으나 마트·슈퍼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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