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신일각(범철)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현 시국에 대한 비판의 글을 주로 올리셨는데, 알고 보니 아주 공부가 깊으신 분인 것을, 알았습니다. 최근 올리신 글이 하도 좋아 <본래 내 마음 잃지 말고 살아갑시다>를 2회에 걸쳐 전문을 올립니다. 우리 함께 공부해 보면 좋겠네요.

저 덕산이 이 글의 끝에 쓴 댓글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색즉시공님! 참으로 공부가 깊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게 하소서, 기도하면서 저부터 실천하지 못함을 참회합니다>. 이 서원과 기도와 참회 하는 모습도 감동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덕화만발에서 모셔다가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글만 올리시면 錦上添花일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4층입니다. 밖에 나갈 때나 밖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엘리베이터를 타야 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엔 사방이 거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남을 쳐다보고 인식을 하거나 사물을 눈으로 보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거울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왜 사는지요? 사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어리석은 질문인가요? 왜 밥을 먹습니까? 살기 위해서 입니다. 그럼 다시 질문합니다. 왜 사시는지요?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 삽니다.

불행하게 살고 싶은 사람 없습니다. 하늘과 땅은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내가 하는 일거 일동을 다 보고 있습니다.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는 내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면 사방이 거울로 되어 있기에, 내 모습을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천지는 말이 없지만, 우리 일상 생활하는 삶이 하늘과 땅에 그대로 입력된다는 것을 깨달으시면, 우리 삶이 얼마나 엄숙하고 존엄한지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CC-TV를 보면 순간 순간의 모습이 녹화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가 모르지만, 오늘 하루 내가 살아온 모습이 하늘과 땅에 그대로 입력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음으로 죄 짓지 말고, 몸으로 죄 짓지 말고, 눈·귀·코·혀·몸·마음으로도 죄 짓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 살아온 내 모습이 CC-TV에 입력되듯이 하늘과 땅, 허공에 입력되는 것을 안다면, 마음 하나하나,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야 합니다.

진리의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춰 보시지요. 교회 다니시는 분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했는지 성찰 해야 합니다. 불교 믿는 분들은 오늘 하루 부처님 법문을 실천하셨는지요? 원불교 교도님들은 소태산(少太山) 부처님이 주신 ‘일상 수행의 요법’ 9가지를 실천하셨는지요?

<일상 수행의 요법>이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음이 요란하고, 어리석으며, 그를 때, 정·혜·계(定 慧 戒) 삼학(三學)으로 마음을 안정 시키고, 신·분·의·성(信忿疑誠)으로 불신(不信)과 탐욕(貪慾), 게으름(懶怠), 우치(愚痴)를 제거하며,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립니다. 그리고 잘 배울 줄,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을 잘 배우고, 잘 가르치는 사람이 되며, 공익 심(公益心) 없는 사람을 공익 심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나를 잃고 사는 사람입니다. 나를 잃고 사는 사람은 껍데기 인생입니다. 세상을 다 주어도 내가 없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우리 같은 중생은 내 육신을 나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내 육신이 내 것이 아닙니다.

잠시 이 땅에서 숨 쉬고 살아있기 위해 천지로부터 빌려온 것, 옷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강을 건넌 뒤에는 나룻배는 두고 떠나야 합니다. 우리 육신도 살아 있을 때는 잠시 천지에서 빌려 사용하고, 이 세상 하직할 때는 원래 모습 그대로 두고 떠납니다.

인생은 일장춘몽입니다. 어리석은 인간은 천 년 만년 살 것같이, 악착스럽게 한 개라도 더 가지려고 혈안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 떠날 때 모두 버리고 빈손으로 가야 합니다. 행복은 많이 가져야 행복인지 알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세상이라 누구나 돈 돈 돈하고 돈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행복할까요? 이 세상의 재물은 일시적입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 즉 돈은 허망한 것입니다. 없을 때는 기를 쓰고 가지려 하지만, 막상 내 손에 들어오면 또 다른 것을 원합니다. 욕심은 끝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욕심의 노예로 살고 있습니다.

참 나를 잃고 사는 것입니다. 내 본래 자성(自性), 본 마음을 잃고 살고 있습니다. 내 본래 마음을 잃고 살고 있습니다. 내 본래 편안함 마음, 본심을 잃고 살고 있으면서도 그런 줄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내 육신을 지배하는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이 육신의 본능대로 살고 있습니다.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하지만, 내 마음대로 끊지 못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고, 아편 중독 자가 아편을 끊으려고 노력하지만, 너무 중독되어 내 마음대로 끊지 못하듯이, 우리 몸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습관에 끌려가고 있는 것이 우리가 업(業)을 짓고 사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이렇게 진리 눈을 뜨셨는지요? 공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 수행을 통해 깨달음의 문이 열리는 것이지요. 우리 더 늦기 전에 마음 공부 수행에 전념하면 어떨까요!

단기 4356년, 불기 2567년, 서기 2023년, 원기 108년 8월 14일

덕 산 김덕권(길호)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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