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17일 오후 9시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종료했다.

민주당 이 대표는 오전 10시 40분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 10시간을 넘긴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네 번째 검찰 출석으로,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종료된 것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과 2월 성남FC 후원금,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개발 관련 의혹으로 조사받은 이후 6개월 만이다.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의 심야 조사는 당사자의 동의가 있을 때만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2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대장동·위례 신도시 특혜 의혹’으로 세 차례 검찰에 출석했을 때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았다.

또한, 같은날 검찰은 제1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날, 민주당을 겨냥한 다른 사건 수사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제1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날, 민주당을 겨냥한 다른 사건 수사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의 압수수색 이유로는 이재명 대표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이뤄진 위증에 관여한 혐의였다.

또, 2021년 전당대회 때 돈 봉투 받은 의원을 추리기 위해서, 송영길 전 대표 측 비서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검찰은 공교롭게 시점이 겹쳤다는 입장이지만, 쌍방울의 경기도 대북사업 대납 의혹 수사까지 이재명 대표 조사가 임박한 상황이다.

검찰은 백현동과 쌍방울 두 사건을 모두 묶어서,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무산됐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A4 용지 30장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약 3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는데 이 대표는 상당수 질문에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다만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 소환과 관련해 "배임 동기나 인·허가 특혜 경위, 보고·승인·결재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서 열람을 거친 뒤 늦어도 이날 밤 서울중앙지검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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