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이 서로 호환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가전 통합 연결 플랫폼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LG전자는 '씽큐'(ThinQ)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브랜드가 다르면 앱을 여러 개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앱 하나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가전 및 공조기기 상태 조회와 제어가 가능해진다. 미리 등록만 해놓으면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로 LG전자 가전을, LG전자의 씽큐로 삼성전자 가전을 각각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서비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서비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9일, 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주력 제품군을 시작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로봇청소기, TV, 공기청정기 총 9종으로, 원격 동작, 종료, 모니터링 등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추후 연동 가능한 브랜드를 확대하고, 쿡탑, 후드 등 더욱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기기 제어를 넘어 가정내 에너지 관리 기능을 추가 도입하고 전기차 충전기 등 연결 가능한 제품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참여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 HCA가 연초 'CES 2023'에서 선보인 HCA 표준 1.0을 상용화하는 첫 성과다.

2022년 설립된 HCA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15개 회원사의 스마트홈 앱으로 다른 회원사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표준을 마련하고 연결성을 검증해왔다. HCA 표준 적용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른 글로벌 가전 브랜드 제품과도 상호 연동에 나선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우선 9월 터키 가전 제조업체 베스텔과 파트너 브랜드인 샤프와 연동을 시작한다. LG전자도 베스텔과 가전 연동을 추진하는 등 HCA 협력사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두 회사는 가전 연동뿐 아니라 향후 통합 에너지 관리 등 고객 편의를 제고하는 더 많은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박찬우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앱과 적극적으로 상호 연결하며 소비자에게 통합된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해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LG 씽큐를 통해 장벽 없는 가전 생태계를 확장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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