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정명주 기자= 통영시는 통영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전국에 흩어져 있는 통영의 옛 지도 14점과 탁본 1점, 복제자료 6점 등 총 21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삼도수군통제영 지도展’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통영시립박물관 앞에서 열린 ‘삼도수군통제영 지도展’ 개막식 모습.(사진=통영시)
28일 통영시립박물관 앞에서 열린 ‘삼도수군통제영 지도展’ 개막식 모습.(사진=통영시)

8월28일 ‘삼도수군통제영 지도展’ 개막식에는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배도수 부의장, 신철기 기획총무위원장, 전병일 의원, 정광호 의원 등 통영시의원과 김일룡 통영문화원장, 류태수 한산대첩문화재단 대표이사, 정용원 해병대통영상륙작전기념관장, 전영근 전혁림미술관장 등 많은 내∙외빈들이 함께했다.

12월10일까지의 이번 전시는 삼도수군통제영의 옛 모습을 자세히 확인 할 수 있는 지도다.

‘통영’이란 지명은 ‘삼도수군통제영지’를 줄여 부르던 말에서 유래됐고 1914년 거제군을 통합해 최초로 통영군이란 행정 명칭을 썼다.

통영수군통제영 지도와 관람 모습.(사진=통영시)
통영수군통제영 지도와 관람 모습.(사진=통영시)

통제영은 임진왜란 중 경상∙전라∙충청 3도 수군을 통합한 수군사령부로 나라를 지키던 전진 기지였고, 1895년 폐영까지 약 300년 동안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남쪽바다를 지키는 중요한 요충지였다. 

이번에 모인 통제영 지도는 이러한 군사지도로서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데,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통영문지형도(統營門地形圖)에는 통제영 군비와 관련된 기록이 확인되며, 대부분의 지도에서 군사시설인 진과 보가 표시돼 있다. 

지도를 살펴보면 세병관과 중영, 운주당과 백화당 등 중요건물과 충렬사 남문 등이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또한 같은 지도라도 지도를 그리는 방법과 표현이 각 지도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며, 관청과 주요 시설물의 이름도 지도마다 상이하게 나타나 있다.

통영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전시한 ‘삼도수군통제영 지도’.(사진=통영시)
통영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전시한 ‘삼도수군통제영 지도’.(사진=통영시)

영조 47년인 1771년이 만든 통제영 북문의 경우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본 지도에는 북문이라고 되어 있으나 영남대학교박물관과 온양민속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통영지도에는 공북문(拱北門)이라고 돼 있다. 

동문의 경우도 고려대학교박물관과 영남대학교박물관 소장지도에는 동문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온양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에는 춘생문(春生門)으로 표현돼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의 옛 모습을 확인하고 통영시민과 전시를 찾아주시는 모든 관람객들이 통영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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