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주당 구원투수 김철민?

[안산=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 상록을)은 지난 1일 안산을 정치학교7기 교실에 이낙연 전 총리를 강사로 초빙해서 ‘이낙연의 대한민국 생존전략’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윤석열 정부 폭정에 맞선 단식투쟁'을 선언하고 국회에서 단식 들어간지 2일차 되는 날이다.  이때는 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송영길 전 당대표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에,  윤리위에 부쳐진 김남국 제명이 부결까지 오자 이른바 '코인방탄' 까지 더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던 차다.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대다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오염수 방류 옹호에,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 논란으로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철지난 이념까지 들고나온 터다. 즉 이재명 당대표가 직면한 위기를 적절히 윤 대통령이 덮어주는 형국. 이 타이밍에 이재명 대표가 꺼내든 '단식'은 민주당이 가진 수 많은 리스크를 단박에 덮어버렸다.  역시 '정치 천재 이재명'이란 조롱인지 칭찬인지 모를 평가도 나온다.  

지난 1일 금요일 오후 6시 안산 상록청소년수련관에서 김철민의원이 주최한 정치학교7기 수업에 이낙연 전 총리의 특강 시간이 마련됐다. 사진은 책 사인하는 이낙연 전 총리 모습. 우측은 김철민 의원 포토존 배경 사진 (사진=김은경 기자)
지난 1일 금요일 오후 6시 안산 상록청소년수련관에서 김철민의원이 주최한 정치학교7기 수업에 이낙연 전 총리의 특강 시간이 마련됐다. 사진은 책 사인하는 이낙연 전 총리 모습. 우측은 김철민 의원 포토존 배경 사진 (사진=김은경 기자)

김철민 의원은 지난 6월 초 민주당이 일으킨 인사 참사, 이래경 혁신위원장 인선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몇 안되는 의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크게 눈에 띄는 행보를 하거나 튀지 않아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갈 길을 잃고 헤매일 때 존재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래경 인선 반대도 그렇다. 이처럼 가끔?이라도 '구원투수' 처럼 견제구를 날려주어 기대감을 모은다.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의 경쟁 상대였던 이낙연 전 총리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지금은 전국을 돌며 '대한민국 생존전략'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강의는 폭주하는 대통령과 정치천재의 정치기술에 신물난 이들에게 때 마침 반갑기만 하다. 김철민 의원은 이번에도 이를 잘 포착했다.

안산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약 5백여 명이 다녀갔다. 오후 6시반 강연이 시작되기 앞서 한시간 전 부터는 이낙연 전 총리의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 사인회가 열려 지지자들로 북적댔다. 김철민 의원은 이 전 총리를 대신해 내외빈 손님들을 맞이하고 기념 촬영을 하며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강연을 마련한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에 나가면 문화강국, 기술강국,  스포츠강국 등으로 변모해 우뚝 섰는데, 정치는 퇴보하고 있다, 정치가 실종되고 있다. 대다수의 정치학자들 정치에 오래 몸담았던 원로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한민국 양 진영에 지도자다운 지도자, 즉 사람의 마음을 읽고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선한 리더쉽으로써 양진영을 이끌어갈 그런 지도자가 없어서 정치가 실종되고 있다고 평한다. 오늘 강연할 이낙연 전 대표는 사람 냄새나는,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무엇보다 현존하는 정치지도자 중에 가장 다양한 정치경륜을 갖춘, 선한 리더쉽을 가진 지도자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실종된 정치를 복원시킬 적임자로 생각한다.  이낙연 강의 끝까지 들어보자”며 포문을 열었다.

이낙연 전 총리의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은 "세계의 불확실성은 깊다. 그래도 우리는 길을 찾아야한다"는 아젠다를 제시한다. 이 전 총리는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 문제를 비판해가며 깊이있게 또는 이해하기 쉽게 '대한민국 생존전략'에 대해 풀어나갔다. 이낙연 전 총리는 정치 일선에 전면 등장하지는 않으면서도 윤석열 정부가 폭주할 때 마다 뼈때리는 비판을 해왔는데 이날 강의에서도 울림있는 비판과 함께 대한민국 상황에 맞는 맞춤형 생존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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