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건희 기자, 사진 서문다빈 기자]= 마치 동남아시아를 연상케 하는 습하고 더운 날씨의 2023년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 많은 땀과 눈물, 때로는 피까지 흘려가며 단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연세대학교 5개 운동부(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럭비, 축구) 선수들. 이들은 공동의 목표인 ‘정기 연고전 승리’만 바라보고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종합 스코어에서 패하고 말았던 지난해 정기 연고전을 뒤로하고, 이제는 팀을 든든히 떠받치고 사기를 북돋는 ‘주장’으로서 다가오는 정기 연고전을 '필승, 전승, 압승'으로 이끌 다섯 명의 이야기를 시스붐바와 함께 들어보자.

Profile

야구부 주장 고경표: 스포츠응용산업학과 20, 우투우타/3B

농구부 주장 유기상: 체육교육학과 20, G

아이스하키부 주장 남경빈: 체육교육학과 20, DF

럭비부 주장 윤영민: 체육교육학과 20, C.T.B

축구부 주장 최형우: 스포츠응용산업학과 20, MF

시스붐바(이하 시붐): 주장님들 모두 처음으로 경험했던 2022년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에 대한 소회를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경표(이하 경표):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정기전이 처음이었는데, 정기전을 준비할 때 굉장히 긴장과 부담이 됐어요. 그런데 막상 경기장에 들어서니 축제 같은 분위기여서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즐기면서 경기를 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결과도 좋았고요.

유기상(이하 기상): 일단 아쉬움이 제일 크고요. 준비는 많이 했지만 정기전 당일은 좀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정기전은 학생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선수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경기라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뛰려고 하다 보니, 몸이 더 경직됐던 것 같습니다.

남경빈(이하 경빈): 1, 2학년 때 코로나19로 정기전을 뛰지 못하고 작년이 3학년으로서 처음 경험한 정기전이었어요. 그렇게 많은 관중들의 응원 속에서 뛰는 경기는 처음이었던 만큼 원래 뛰던 경기들과 달라서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의 패배를 발판 삼아 올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영민(이하 영민): 첫 정기전이다 보니 많이 설레고 긴장해서, 다른 시합과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니 관중들도 많고 환호도 엄청나서 많이 떨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형우(이하 형우): '3학년이 돼서야 드디어 처음 정기전을 뛰어보는구나'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정기전에 대한 책임감이 많이 없었는데, 직접 뛰어보고 나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시붐: 현재 팀의 훈련 분위기와 선수단의 마인드셋은 어떤가요?

경표: 지금 정기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기전만을 위한 훈련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기전 단 한 경기만을 위해 감독님, 코치님을 비롯한 모든 선수단이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상: 저는 5월에 부상당한 후 외부에서 재활 중인데, 선수들이 이를 갈고 MBC배를 열심히 준비했지만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서 너무 아쉬웠어요. 하지만 다 잊어버리고 다시 준비하는 중입니다.

경빈: 현재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아이스하키부) 훈련은 지난 어느 해와 비교해도 단연코 올해가 가장 강도 높고 힘든 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강도가 센 훈련에도 다들 열심히 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요.

영민: 요즘 멘탈적인 부분을 챙기며 운동하고 있는데, 직전 비정기전에서 또 아쉽게 패배한 후 마음가짐도 새로 잡고, 저희끼리 똘똘 뭉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형우: 저희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축구부)가 1학년 때 2번의 우승을 했는데, 지금 그때보다도 팀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또 정기전을 경험해 본 선수든, 처음 경험해 보는 선수든 올해 두 차례 비정기전을 통해서 ‘이 경기는 진짜 지면 안 되는구나’라는 걸 많이 느껴서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시붐: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나요?

경표: 지금 고려대학교 야구부의 전력을 봤을 때 작년보다는 타격 능력이 상승됐고, 투수 능력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그라운드 안에 들어오는 인플레이 타구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 수비를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경빈: 앞선 기간 동안 개인적인 스킬 훈련 같은 디테일한 연습을 했다면, 지금은 한 달 정도 남았기 때문에 팀적, 전술적인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영민: 저희가 체력적인 부분과 세트피스를 많이 연습했어요. 현재 한 달가량 남았기 때문에 세트피스 훈련은 계속 가져가면서, 포워드들의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형우: 수비적인 전술을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정기전 특성상 골을 먹으면 그 분위기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수비적인 면을 보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붐: 감독님, 코치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경표: 타격에서는 당일 컨디션 차이가 있겠지만, 수비에서는 실수 몇 개가 팀의 승리를 좌우하기 때문에 수비를 강조하십니다.

기상: 정기전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멘탈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고 계시고, 누가 더 경기에 집중하고 팀을 위해 한 발짝 더 뛰느냐를 강조하시는 것 같아요.

경빈: 아이스하키부의 장점인 속도를 살려 빠르게 플레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팀플레이를 강조하십니다.

영민: 멘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1번부터 5번까지 잘 나올 수 있도록 강조하십니다.

형우: 공격에서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고, 멘탈적인 부분에서는 정기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알기 때문에 딱히 걱정하고 계시진 않아요. 다만 수비를 중요시하셔서, 수비에서 사소한 것 하나라도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크게 화를 내시고, 훈련에서도 수비를 중점적으로 전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붐: 경험하셨지만 정기전은 선수 커리어를 통틀어 다시 만나기 힘들 만큼 엄청난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 차 있는데, 이런 무대가 처음일 1학년 선수들에게 주장으로서 전해주실 말씀이 있을까요?

경표: 제 한 번의 경험으로 1학년 선수들에게 말해주면, 당연히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부담은 좀 제쳐두고 하나의 학교 행사로서 분위기도 같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런 무거우면서도 가벼운 마음이 필요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상: 정기전이 큰 경기이다 보니 더 돋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는데, 그런 마음보다는 기본에 좀 더 충실해서 팀이 원하는 역할을 잘 이행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빈: 저도 한 번밖에 경험하지 못해서 정답을 알려줄 수는 없겠지만, 대학 생활에서 가장 뜻깊고 의미 있는 경기인 만큼 후회 없는 경기하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영민: "시합을 뛰든 안 뛰든 중요하지 않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기면 되는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형우: 작년에 처음 정기전을 뛰었을 때 선배들이 했던 말이 기억나는데요. 많은 관중들 속에서 응원가가 들릴 때 더 침착하고, 거기서 오버페이스하지 말라는 말씀이 떠올라서 1학년 선수들에게도 그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시붐: 고려대학교 야구부와 지난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준결승에서 만나 분전 끝에 아깝게 탈락하셨어요. 지난 비정기 연고전(이하 비정기전)은 어떠셨나요?

경표: 비록 저희가 지난 비정기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안타 개수 등의 지표를 봤을 때 저희의 타격 능력이 더 좋았거든요. 그런데 수비에서 몇 번의 실수로 쉽게 점수를 내줬고, 그래서 아쉬운 경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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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붐: 고려대학교 농구부와의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U-리그) 비정기전에서 무패 행진의 좋은 흐름이 끊겼고,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이하 MBC배) 결승 비정기전에서도 아쉽게 패했습니다. 두 차례의 맞대결을 돌아보신다면.

기상: 일단 U-리그 때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다쳤어요. 사실 뛰면 안 되는 몸 상태였는데, 복수심과 분한 마음에 무리해서 뛰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는데, MBC배에서는 제가 연세대에 와서 처음으로 비정기전을 벤치에서 본 거였거든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오히려 더 화가 나더라고요. 근데 그게 오히려 저에게 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바깥에서 보면서 제가 들어가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더 잘 알게 됐고, 그에 맞춰 훈련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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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붐: 지난해 정기전에서 패했으나 이후 치른 비정기전에서는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비정기전은 어떠셨나요?

경빈: 작년 정기전 이후 플레이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서, 개인으로서 스킬들을 다 배제하고 더 단순하고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자고 이야기했어요. 그렇게 바꾼 뒤 경기들을 좀 더 쉽게 풀어나간 만큼, 올해 보강된 부분 잘 조화시켜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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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붐: 정기전 패배 후 올해 치른 고려대학교 럭비부와의 비정기전에서도 아쉽게 패했습니다. 정기전에 대한 각오가 더욱 남다르실 것 같은데, 지난 두 차례의 비정기전을 돌아보신다면.

영민: 저희 주전이 두세 명씩 빠졌는데, 대통령기 비정기전에서도 제일 중요한 2명이 빠진 상태로 치르다 보니 힘든 점이 있었어요. 제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챙기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주전 선수들이 잘 회복하고 부족한 것들을 잘 보완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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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붐: 2023 대학축구 U리그1 1권역 비정기전에서 고려대학교 축구부와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붙었는데, 두 차례 비정기전은 어떠셨나요? 또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형우: 1차전에서는 저희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스코어는 아쉽게 0-1로 패했죠. 그 후 이를 갈고 2차전을 준비했고, 다른 운동부 친구들이 홈에서 많은 응원을 해줘서 힘이 났고, 그 덕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기전에서도 그런 응원을 받고 뛴다면 저희가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정기전 직전에 상대의 전술을 파악하기 더 쉬울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추계연맹전에서 만나면 오히려 좋을 것 같고, 만나면 저희가 또 이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붐: 주장들이 꼽는 각 팀의 강점과 약점을 각각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표: 고려대보다 확실히 타자 능력이 좋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정말 타격 능력에 있어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약점은... 약점이라기보단 수비적인 부분에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상: 농구부가 사실 예전에는 고려대에 비해 높이가 밀린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23학번 (강)지훈이랑 (홍)상민이(이상 체육교육학과 23, 이하 체교), 부상에서 돌아온 (김)건우(스포츠응용산업학과 20, 이하 스응산)까지 있어 높이에서 저희가 더 우세한 흐름을 가져올 것 같습니다. 약점은 주전으로 뛰는 인원들이 고학년보다 저학년들이 많아서, 중요한 순간에 저학년 선수들이 경험 부족으로 인해 위축되고 긴장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빈: 아이스하키부의 강점은 ‘스피드’고, 팀원 간의 응집력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약점은 없습니다! (웃음)

영민: 강점은 저희 백스 선수들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를 잘 만들어주고, 득점 상황이 왔을 때 득점까지 책임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점은 럭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1번부터 8번까지의 스크럼 플레이가 고려대에 비해 약하다고 생각해서, 스크럼을 잘 보완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형우: 축구부의 강점은 아무래도 수비인 것 같고요.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약점은 작년에 비해 좀 떨어진 공격력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기전의 영웅이 누가 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웃음)

시붐: “우리 팀의 핵심 선수는 이 선수다!” 하는 선수가 있을까요?

경표: 먼저 야구부 전체가 당연히 중요한 선수들이지만, 제 개인적으로 꼽자면, 투수 중 신입생 강민구 선수(체교 23)입니다. 1학년이지만 투수로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고 있거든요. 이번 정기전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기상: 제 동기 김건우 선수, 이채형(스응산 23), 강지훈 선수 이렇게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채형이, 지훈이는 말하지도 않았는데 자기들이 먼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더라고요. 그렇게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더 동기부여가 됐고, 그 선수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경빈: 아이스하키부의 핵심 선수는 20학번 배상호, 남기웅, 김동환 선수(이상 체교 20) 세 명입니다. 다들 4학년이고 마지막 정기전이다 보니 간절함이 정말 클 거고, 요즘 경기력도 너무 좋아서 3명을 꼽겠습니다.

영민: 2명을 꼽을 수 있는데, 먼저 저랑 동기인 4학년 이영민 선수(스응산 20)와 3학년 서우현 선수(체교 21)를 꼽고 싶습니다. 영민이는 부주장이기도 하고, 포워드 주장으로서 잘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우현이는 럭비부의 패스와 킥을 담당하고 있어서, 잘 풀어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형우: 제 동기인 장재혁 선수(스응산 20)라고 생각합니다. 수비라인의 리더기 때문에 재혁이가 얼마큼 이끌어 주고, 제가 중앙에서 얼마큼 이끌어 주는지에 따라 경기력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붐: 2023 정기전 예상 스코어와 함께 학우들이 염두에 둘 만한 관전 포인트를 말씀해 주세요.

경표: 관전 포인트로는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역전을 거듭하는 모습이 재밌을 것 같아요. 그래서 주자가 나가 있는 히팅 찬스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아니면 투수력이 얼마나 좋은지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코어는, 만날 때마다 많은 점수가 나서, 5점 이상씩은 점수를 낼 것 같아요. 그래서 7-5로 저희가 이긴다고 예측해보겠습니다.

기상: 정기전, 정말 큰 경기인 만큼 쉽게 예상 스코어를 말씀드리기는 힘들 것 같고요. 학우분들께서는 작년과는 다른 더 다양한 선수 기용과 빠르고 강한 수비를 통한 속공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빈: 먼저 예상 스코어는 3-0 연세대학교의 승리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아이스하키부의 강하고 우직한 수비, 그리고 그 이후 공격에서의 다채롭고 창의적인 모습에 집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영민: 예상 스코어는 15-10으로 저희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요. 중점적으로 볼 포인트는 백스 플레이 상황에서 사이드를 통해 얼마나 잘 돌파할 수 있는지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형우: 저는 2-0 승리를 예상합니다. 정기전 특성상 골이 많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실점하지 않고 두 골을 넣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가 준비한 여러 가지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시붐: 지난해 처음 정기전을 치른 후 어느덧 올해 선수로서 마지막 정기전을 치르시게 됩니다.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 각오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경표: 마지막인 만큼 당연히 승리하고 싶고요. 두 번째인데 벌써 마지막이라 아쉽지만, 그만큼 더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를 가져오겠습니다.

기상: 올해 결과를 제가 쉽게 섣불리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경빈: 제 아이스하키 인생에 있어 정기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만큼 이 한 경기만 바라보고 모든 걸 쏟아붓겠습니다.

영민: 이때까지 잘해왔지만, 팀원들에게 “형만 믿고 따라오면 잘될 거니까 열심히 하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형우: 작년에 졌던 다른 운동부를 보니 ‘내가 주장일 때도 지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고, 선수들을 더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또 작년 주장 전현병 선수(강원 FC, 체교 19)가 승리한 모습을 볼 때 올해 정기전을 꼭 이기고 졸업해서 프로로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붐: 마지막으로 정기전에 대해 기대와 관심,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실 학우들과 연세대학교 동문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표: 당연히 "필승! 전승! 압승!" 하겠습니다.

기상: 작년에 어렵게 표도 구하셔서 정기전을 많이 보러 와 주셨는데, 아쉬운 결과로 답해 드려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올해는 축제에 걸맞은 경기로, 모두가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빈: 정기전을 위해 4~5개월째 매일 땀 흘리며 훈련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고, 많이 보러 오셔서 함께 승리의 기쁨을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영민: 두 번 연속으로 비정기전에서 패했는데, 정기전 정말 마지막 게임이라 생각하고 저희 럭비부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전지훈련을 통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정말 ‘빅게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형우: 작년에 이기는 걸 보셨던 것처럼, 올해도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작년보다 더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학생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정기전'. 그 정기전의 중심에서 코트, 링크, 그라운드, 피치를 누빌 선수들, 그리고 모든 선수가 하나로 결집하고 융화되게 할 다섯 명의 주장들. 이들은 수만 명의 관중들, 특히 경기장을 찾을 연세대학교 학우 및 동문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에 한껏 부응할 준비가 돼 있다. 가을의 초입에서 목동과 고양, 그리고 신촌이 온통 새파랗게 물드는 순간까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5개부 주장 및 이하 선수들을 시스붐바가 열렬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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