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한화오션의 증자가 한화시스템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3일 한화오션은 시설자금 등 약 2조 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2일 한화오션 주가는 지분 가치 희석 우려에 전 거래일 대비 5.03% 떨어졌으며, 한화오션 지분 약 12.04%를 보유한 한화시스템도 같은 날 1.5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 이재광 연구원은 이날 한화시스템 관련 보고서에서 "한화오션 증자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이라며 "증자의 주된 목적이 해양 방산인 점을 고려하면 한화시스템이 영위 중인 방위 사업, 특히 해양 시스템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화시스템이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함정 전투체계와 정찰·전투 역할을 하는 해양 무인체계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한화오션의 방위사업 확대에 따른 이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한화시스템의 연간 매출액을 작년 대비 8.7% 증가한 2379억 원, 영업이익을 299.7% 늘어난 96억 원으로 각각 추정하며 한화시스템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아울러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각 41.7%, 18.8%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정상화 영향이 가장 크다"며 "방산 부문 역시 군위성통신체계-Ⅱ, 잠수함 전투체계 등의 양산 사업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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