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글 송재영 기자, 사진 서문다빈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나,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와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의 2023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 경기가 오늘(8일) 17시 고양 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연세대는 10점 이상의 점수 차를 극복하고, 역전을 일궈내기도 하는 등 엄청난 투지를 보여줬지만, 부족했던 시간이 연세대의 발목을 잡았다. 정기전 1일 차, 연세대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연세대의 우위로 앞서 나가며 마무리했다.

연세대 선발 라인업

이민서(스응산 22)-이주영(체교 23)-유기상(체교 20)-이규태(체교 22)-김건우(체교 20)

(*체육교육학과는 체교, 스포츠산업응용산업학과는 스응산으로 표기함.)

고려대 선발 라인업

박무빈-김태훈–문유현–이동근-양준

1쿼터 ‘연세대 16–25 고려대’ : 양교의 치열한 허슬 플레이… 고려대의 근소 우위

양교의 뜨거운 응원전과 함께 시작된 1쿼터. 현장 분위기는 말 그대로 축제 그 자체였다. 박무빈의 3점슛과 함께 시작된 경기 첫 득점, 곧바로 이규태가 골밑슛에 성공하며 장내를 뜨겁게 했다. 유기상의 딥쓰리와 앤드원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한 연세대. 경기 초반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가 나오며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양교의 3점슛 경쟁도 장관이었다. 이주영이 미드레인지 득점에 이어 3점슛 득점에 성공하자, 고려대 박무빈과 윤기찬(고려대 23)이 곧바로 3점으로 응수했다. 1쿼터 막판에 접어들며, 고려대는 올코트프레스를 통해 연세대의 공격을 차단했고, 연세대는 공격 상황에서 여러 차례 턴오버를 범하며 아쉬운 장면을 노출했다. 고려대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차이를 벌려 나갔다. 이주영의 페이드 어웨이 슛이 불발되며 1쿼터는 16-25, 연세대가 9점 뒤진 채로 마무리됐다.

2쿼터 ‘연세대 27– 39 고려대’ : 초반 추격의 불씨, 그러나 순식간에 내준 분위기

2쿼터는 이주영-유기상-최형찬(체교 21)-이규태-강지훈(체교 23)으로 시작됐다. 이규태의 미드레인지 슛으로 2쿼터 포문을 연 연세대. 2쿼터에도 빈틈을 내주지 않기 위한 치열한 수비 싸움이 이어졌다. 이번에도 유기상의 딥쓰리가 터졌고, 유기상은 전반전 놀라운 슛감을 자랑했다. 연세대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득점 차를 줄여 나가자, 고려대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이를 저지하고자 했다. 이후 약 2분여간은 소강상태였다. 연세대는 가드 4명을 동시에 투입하는 변칙 전술을 통해 고려대에 혼란을 주고자 했고, 뒤이어 강지훈의 연속 블록슛이 나오며 경기 흐름은 연세대 쪽으로 넘어오는 듯했다. 양교는 주장들의 3점슛이 번갈아 터지며 주장 간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2쿼터 막판에 접어들며 림은 연세대의 슛을 번번이 외면했다. 반면 고려대는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다시 차이를 벌렸다. 양준의 팁인 득점까지 들어가며 분위기가 순식간에 고려대로 넘어갔다. 윤기찬이 던진 원거리 버저비터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27-39, 12점 차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3쿼터 ‘연세대 48–51 고려대’ : 끝없는 집념…추격을 이어가는 연세대

이민서-이주영-유기상-이규태-강지훈으로 출반한 3쿼터. 연세대는 고려대에 연속 실점을 내주며 쿼터 시작 분위기는 고려대가 리드했다. 쿼터 시간이 흐를 수록, 연세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고려대에 고전했다. 치열한 골밑 다툼을 벌이며 공격기회를 가져왔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양교는 3쿼터에 접어들며 낮아진 야투율을 보여줬다. 그러나 연세대는 3쿼터 후반에 들어서면서 달라진 모습을 자랑했다.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벌어졌던 점수 차를 순식간에 좁혔다. 당황한 듯한 고려대는 턴오버를 범했고, 그 기회를 연세대는 놓치지 않았다. 코트를 시종일관 뛰어다닌 강지훈의 팁인 득점과 블록슛이 3쿼터 마지막의 하이라이트였다. 연세대는 2쿼터 12점 차 열세를 3점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4쿼터 ‘연세대 60–64 고려대’ : 끝까지 치열한 싸움을 보여준 양교, 연세대 아쉽게 패배

이민서-이주영-유기상-이규태-강지훈으로 마지막 4쿼터를 출발했다. 양교 모두 용병술을 최소화하며 기존 멤버 그대로 경기에 임하게 했다. 체력적으로 양교는 모두 어려움을 보이는 동시에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종종 보이곤 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포기하지 않고 집념을 보여줬다. 이규태의 골밑 득점을 통해 1점 차까지 고려대를 추격했다. 유기상의 드리블에 이은 득점이 터지며, 드디어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엔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서로가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끝없이 뛰어다녔다. 그러나 연세대의 턴오버를 기회로 살린 고려대가 또다시 차이를 벌렸다. 조급해진 연세대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당했다. 점수 차가 생겼다곤 하나, 여전히 투포제션의 게임 흐름, 연세대는 마지막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이민서의 딥쓰리가 림에 빨려 들어가며 분위기는 끝까지 어떻게 흘러갈지 몰랐다. 서로에게 한 골 한 골이 정말 소중한 상황. 유기상의 3점이 터지며2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역전을 일궈내기엔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고, 마지막 고려대 양준에게 버저비터 덩크를 내줬고, 60-64로 패배를 기록했다.

주요선수기록

연세대

유기상: 19득점 3어시스트

이주영: 16득점

이규태: 8득점 10리바운드

고려대

박무빈: 19득점 5리바운드

이동근: 16득점 10리바운드

문유현: 13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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