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사업이 내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매년 적자를 보던 수소연료전지 사업부를 현대차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내년 전동화 부품 사업의 흑자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자료=현대차그룹]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자료=현대차그룹]

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수소사업부 이관으로 비용 부담이 축소되고 배터리 셀 수급 방식에도 변화가 시작돼 '투자만 하고 회수 시점은 불투명하다'는 프레임에서 점차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연간 500억∼1000억 원 수준의 적자를 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넥쏘 판매 대수는 월 400대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영업손실 폭이 마이너스 20∼30%가 돼도 이상하지 않은 대수"라며 "수소연료전지 사업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거의 절반씩 적자를 감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배터리 셀 수급 방식과 관련, "8월 유럽 체코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코나EV부터 배터리 셀을 현대차가 매입해 현대모비스에 사급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며 "국내도 내년부터 셀 수급 방식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대모비스의 매출과 원가에서 배터리 셀이 제외되면서 매출이 감소하지만, 전동화 부품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영업이익률을 5∼6%로 예상하고, 모듈사업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올해 각각 2470억 원과 0.5%에서 내년 7910억 원과 1.4%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을 현대차 산하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완성차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에 수소 사업 관련 역량을 집중하고,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 분야에 주력하게 해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가 넥쏘와 엑시언트 트럭, 일렉시티·유니버스 버스 등 수소연료전지차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해외에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로 전기에너지를 생성하는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연료전지 시스템과 전기동력 시스템을 결합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 모듈(PFC), 연료전지 시스템·수소저장 시스템·전력 변환 장치를 일체형으로 결합한 연료전지 파워팩 등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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