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최근내 기자= 김이근 창원특례시의회 의장은 12일 경남여성단체연합이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의장부터 성평등교육이 집중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지난 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여권통문의날 기념식'에서 김이근 의장이 했던 발언부터 거론하면서 “녹취록이나 영상이 아니라 당시 행사 참석자들을 통해 전해 들었다”며 김이근 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개했다.

김이근 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여성 상위 시대라고 생각한다” ▲“아들 내외가 친정집 근처에 사는데 시부모인 나는 불편하다” ▲“우리 집사람은 시어머니 모시고 밥을 다 해드렸는데 며느리한테 대접해야 되니 참 불행한 시대”라고 하면서 마지막엔 농담이었다는 발언으로 축사를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창원시의회 상반기 의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이근 당선인 부울경언론연대
김이근 창원특례시의회 의장.(뉴스프리존DB)

이에 대해 김이근 의장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김 의장은 “2023년 양성평등 주간 기념식에서 축사 중 ‘많은 이들이 귀를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는 경남여성단체연합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근거 없는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양성평등 주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경직되지 않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그 의미를 되새기면 좋겠다는 취지를 명확히 짚기 바란다”며 “우리 사회는 과거 가부장적 문화에서 벗어났다. 또한 개인적인 경험에 빗대어 손주 양육을 언급한 내용은 엄연히 실재하는 우리의 현실이다. 평등은 공감에서 출발한다. 현실을 직시해야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어 “축사에서 궁극적으로는 여성과 남성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 조성과 그것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본말을 전도해 마지막에 농담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폄훼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평소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 실현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과거 창원시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기림일 행사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여성 인권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며 “더 평등한 사회가 실현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곳곳에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는 의정활동에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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