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스트레스 제로(Zero)도시: 교통 2편'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우상호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아침이 설레는 서울' 정책 시리즈 12탄을 발표했다.

"서울시민의 출퇴근 교통스트레스를 확 풀어드리겠습니다 "

- 지하철 혼잡구간의 중복노선화와 철로 증축
- 출근자 분산을 위한 대학 1교시 조정 및 육아기 직장인 유연근무제 
- 버스-지하철 공용 정기할인권과 교통 마일리지 연계
- 올림픽대로의 장거리 전용차로 시범실시 
- 어린이 보호를 위한 스쿨존 도로의 정온화(traffic Calming)

우상호의원은 다섯가지의 대책을 제시하며

"서울의 아침은 너무 힘듭니다. 출근길 교통 혼잡과 체증에 따른 스트레스는 가히 고통 그 자체입니다. 
지하철 9호선 출근길은 미어터지는 차내 혼잡도로 인해 승하차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라고 말했다.이어

"대중교통수단에 적용되는 정기승차권 제도가 부실하고 단순하다 보니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에게는 유용하지도 않고 오히려 불편하기만 하다"고 지적했으며
"학교주변 등 어린이보호구역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자동차 속도로 인해 매년 교통사고가 더 늘어나고  우리의 아이들의 안전은 항상 위협받고 있습니다.
저 우상호는 서울시민이 고통스러워하는 출퇴근시간대 교통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드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제안한다"고 했다.

■ 첫째, 서울시 지하철 내 혼잡도 완화를 위해 혼잡도가 심한 일부 구간을 ‘중복노선화’하고,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지하철 확장 및 증축을 추진하겠다.

서울시 지하철 이용자는 하루 700만 명 이상으로, 전체 20% 이상이 출근시간에 집중되어있다. 시민들은 출근길 지하철 혼잡도로 인해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시 지하철을 베를린, 도쿄 등 대도시의 지하철과 같이 가장 혼잡한 일부 구간에 ‘중복노선’을 설치하여 운영하겠습니다. "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구간은 9호선(염창↔동작)과 2호선(사당↔강남)에 집중되어있다.
9호선의 경우 이미 서울시가 6량 열차 및 급행열차 증차를 계획 중에 있고 순환선인 2호선에서 혼잡구간으로 분류되는 구간을 중심으로 중복노선 설치를 위해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겠다.
"보행도시 전면화를 위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확장 및 증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 둘째, 출근시간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대학당국과 협의하여 1교시 시간을 늦추고, 육아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공공부문부터 추진하겠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재학생이 49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다수 학교가 1교시를 9시에 시작하는데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겹치며 지하철 혼잡도가 증가하는 게 당연하다.
"지하철이 가장 혼잡한 2호선을 이용하는 학교 8곳(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홍익대, 경기대, 서울교대)의 양해를 구해 1교시 시작을 조금 더 미룬다면 출근시간대 지하철 혼잡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또한 육아 중인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유연근무제를 서울시에서 먼저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셋째, 출퇴근 직장인과 학생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용 ‘정기할인권’을 도입하고 ‘마일리지 허브’ 사업과 연계하여 교통비 부담을 줄이겠다.

서울시의 대중교통요금이 선진국(OECD)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정기승차권 및 할인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거대도시 서울시의 교통요금체계가 수요자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 지하철 정기권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3%에 불과하다. 이처럼 낮은 사용률의 원인은 버스와 환승 적용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버스와 지하철 공용 정기권 도입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영국 런던과 같이 서울시도 대중교통의 이용 빈도를 더 높이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공용 ‘정기정액권’을 도입하고, 사용 목적에 따라 3개월, 6개월, 1년 권 등 ‘장기할인권’도 만들겠습니다. " 라고 말하며
또한 각종 마일리지를 대중교통비로 사용하는 ‘마일리지 허브’ 사업과 연계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의 부담을 더욱 낮추겠다고 밝혔다.

■ 넷째, 서울의 강서와 강동을 잇는 올림픽대로에 장거리 전용차로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

현재 한강변을 끼고 강서와 강동을 잇는 올림픽대로는 중간 중간 끼어들고 빠지는 차들이 너무 많아 정체가 아주 심합니다. 이러한 정체시간만 줄일 수 있다면 지체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교통전문가들은 말한다.
도로를 확장하고 새롭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거리를 이동하는 차들을 위한 전용차로를 기존 도로에 지정하여 원활한 교통소통을 이루겠다.

예를 들어 올림픽대로의 경우 양화대교 남단에서 동호대교 남단까지 주행하는 자동차가 1차선을 전용차로로 이용하게 되면 주행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다섯째,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서울시내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다양한 교통 ‘정온화’ 작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

우리나라가 1995년 어린이보호구역제도를 도입한 후 20년이 지났지만, 어린이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OECD 평균 보다 40% 높고, 보행 중 사망자 수는 3배 이상 많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일이 바로 통학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이다.
이러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면도로,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다양한 ‘교통 정온화(Traffic Calming)’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학교주변 차로의 색깔을 바꾸거나, 지그재그형 서행차로를 도입하거나, 고원식 횡단보도를 늘리고 야간용 보행등과 펜스 등을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전세계 OECD 주요국 중 출퇴근 시간이 가장 긴 나라가 대한민국, 서울이라고 합니다. 긴 시간동안 시민들은 지하철 혼잡을 감내하고, 승차권의 부실한 환승제도로, 항상 정체되는 교통스트레스로 인해 고통 받고 있습니다. 교통문제!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서울시민들의 설레는 아침을 위해 끝까지 해결방법을 찾겠습니다.”

'아침이 설레는 서울' 정책시리즈 12탄을 발표하는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Q.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 분들 위한 정책은 혹시? 
서울과 경기도가 교통정책이 달라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인천·서울·경기 광역단체장들 사이에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열어서 1년 단위, 2년 단위로 광역버스를 포함해 다양한 이슈들을 협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서울시장의 정책으로 발표하면 경기도가 반발하기 때문에.

Q. TV토론 관련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직은 제가 당 선관위와 소통을 안 해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Q. 안철수 출마선언에 대해서 어떤 생각?
오늘 오기 전에 안 후보의 출마선언문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서울시장으로서 준비가 안 돼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로 디지털 정책만 발표했는데, 서울이 갖고 있는 종합적인 문제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준비 안 된 서울시장 후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서울시장 자리를 대통령 선거 나갈 분들이 이용하는 행태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대통령 선거를 위한 교두보로 쓰일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라는 걸 안철수 후보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Q. 결선투표도입에 대한 생각은?
환영합니다. 이렇게 되면 상당히 경선의 흥행요소가 커지고 2,3위 후보가 1위후보를 역전할 수 있는 그런 드라마틱한 제도상 보장된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장 경선 같은 경우는 흥행적인 요소가 강화된 것이라 환영합니다.

Q. 박 시장님께 대선불출마를 해야한다 말씀하셨는데, 안 후보에게는?
박원순 시장님이 서울시장 후보에 나오시려면 다른 대선 불출마선언을 하셔야하는 것 아니냐, 그게 서울 시민에 대한 예의 아니냐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안 후보님과 박원순 시장님 두 분께 공히 드리는 말입니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실 것이 명확하게 보이는 분들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결선투표가 도입되고 안 후보가 출마선언하면서 반등의 기회가 마련이 됐다고 보시는지?
네 저는 안철수 후보의 등장이 우상호에게 매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안철수 대 박원순 구도보다 안철수 대 우상호 후보 구도가 훨씬 역동적이고 볼만한 게임이 아니겠느냐고 많은 서울시민들이 여기실 것이라 생각하고요. 결선투표 도입과 안철수 후보의 등장이 우리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의 전체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박영선 후보는 TV토론을 3회 이상 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던데?
많이 할수록 좋습니다만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어서 어떻게 될지.. 당 선관위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결선투표까지 도입한 마당에 후보들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그런 TV토론은 많이 열릴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안철수가 출마하면 안철수를 공격해야 해요, 박원순을 공격해야 해요? 
나는 계속 안 후보를 공격하는 게 실제로 우리당이 앞으로 안 후보에 대한 견제를 해야 한다고 보고 안철수 잠재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면 안 돼요, 사실. 예를 들면 선거전력 차원에서 안 후보를 공략하는 것이지만 사실 우리당 전체차원에서 봐도 안철수 후보가 보이는 저 행태는 문제가 많은 거죠. 당 깨고 이상한 당 만들더니 또 서울시장에 나온다? 이게 내가 볼 땐 사실 이해할 수가 없는 거예요. 게다가 또 세상에 자유한국당은 김문수를.. 경기도지사 하시다가 대구가 계시던 분을..그건 아니죠. 아무리 후보가 부족해도 지나치다.. 서울 시민들이 우롱당하고 있는 것. 우리당 같으면 저런 후보를 절대로 못내요. 아무리 후보가 없어도.

Q. 안 후보가 11년에 자기가 이미 불출마 결심을 굳혔음에도 불구하고 ‘통 큰 양보를 한 것처럼 했다’는 보도 좀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선?
글쎄 그것까지 얘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그건 박 시장님께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닐까?(웃음) 이미 출마의사가 없었는데 양보했다고 주장한 것은 우리로 보면 정치적으로 사기죠. 그럼 자기가 불출마한다고 말하면 되지, 양보한다고 할 것 까진 없었잖아요? 불출마했을 때 올 비난을 피하기 위해 양보라는 카드를 꺼냈다면, 그건 국민들을 우롱한 거죠. 국민들에게 안철수 후보가 해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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