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SK하이닉스의 D램 사업이 3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고부가 D램 출하가 본격화되며 3분기부터 D램 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낸드 부문도 추가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 등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분기 영업적자는 1조 3000억 원으로 2분기 대비 40% 감소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 최태원 회장(오른쪽)이 15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사무소에서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곽노정 사장(맨 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 최태원 회장(오른쪽)이 15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사무소에서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곽노정 사장(맨 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또 "최근 1년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3조원 규모의 누적된 재고평가손실은 이르면 3분기부터 순차 환입이 예상돼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특히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년 만에 동시 상승이 예상돼 실적 추정치 상향의 직접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공지능(AI) 서버의 메모리 비중은 현재 17%에서 5년 후 38%로 확대되고 2027년까지 고대역폭 메모리(HBM)시장은 연평균 82% 성장할 것"이라며 "HBM 확대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돼 내년 영업이익은 6조9천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측자 전환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은 최근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HBM에 대한 프리미엄이 선반영되며 조정을 겪고 있다"면서도 "감산 효과로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반등해 내년 SK하이닉스의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DDR5, HBM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수요가 늘어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며 낸드 출하량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은 AI 칩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등에 업은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의 흥행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엔비디아의 GPU는 AI에 가장 적합한 칩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챗GPT 등 생성형 AI 시장의 '원탑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이 엔비디아의 GPU에 AI 가속기 서버용 HBM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미국 반도체 업체 AMD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TSV 기술을 적용한 HBM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 4세대 제품인 HBM3의 양산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에 전분기보다 68.3% 가량 매출이 상승한 113억 3200만 달러(약 15조 1900억 원)의 수익을 내며 글로벌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에 올랐다. 트랜스포드는 또 올해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53%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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