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박진영 기자=LG유플러스가 맞춤형 5G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5G 통신시장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LG유플러스가 5일 출시한 '너겟 요금제'와 유사한 형태의 요금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너겟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1∼24GB 사이 저가 구간을 11곳으로 나눠 과금하는 방식이다. 7GB와 14GB·19GB·24GB 구간에서는 5G 데이터를 소진하면 400kbps에서 3Mbps까지 데이터 추가 제공 속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과금 방식을 본떠 요금은 선불제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 정현주 인피니스타센터장·전무는 새로운 요금제 구간을 제공한다는 점, 옵션을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을 차별성으로 꼽으며 "(목표 소비자인) 20대를 더 세분화하고 다양한 요금제를 내려고 하며, 현재로서 다이렉트 요금제와 통합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정현주 인피니스타센터장·전무가 '너겟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정현주 인피니스타센터장·전무가 '너겟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김귀현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지만 넷플릭스 등을 통해 새로운 통신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후불제도 익숙한 경험이기에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세부 설계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요금제 16종을 이용하는 고객끼리 최대 4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으며, 선납 요금에 따라 3만 원대 요금제는 2000원씩, 4만 원대 요금제는 3000원씩 할인한다. 5만 9900원 무제한 요금제를 결합하면 최대 1만 4000원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결합할인 혜택을 받으면 온라인 요금제에서도 2만 원대에 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남을 때는 중도에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해지할 수 있다. 변경된 요금제로 결제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납부한 요금의 잔여분은 환불되며, 사용하지 못하고 남는 데이터도 최소화할 수 있다.

기본 제공량을 모두 사용한 뒤 특정 시간 동안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부스터'와 테더링 전용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테더링 부스터', '영상·부가 통화 부스터' 등을 담은 부가서비스 '토핑'도 함께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중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만 19∼29세 전용 너겟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 출시로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지 않는 고객이 가계통신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가계 통신비 인하를 외쳐온 정부는 너겟 요금제 출시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저구간 5G 요금을 하향하고, 소량 구간을 세분화 하는 등 이통3사의 5G 요금제를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체계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화답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도 언론 간담회에서 "(이런 요금제를) 3위 사업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혁신적"이라면서 "이런 추세가 앞으로 다른 사업자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통신 요금이 인하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 역시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에 따라) 사업자들과 협상하고 있고 LG유플러스의 너겟 요금제가 첫 번째 결과물"이라면서 이 요금제가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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