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강맹순 기자= 문화재청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돼 거제시가 주관한 문화재 야행 ‘포로수용소, 시간의 밤을 열다’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열렸다.

박종우 거제시장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열린 거제 문화재 야행 ‘포로수용소, 시간의 밤을 열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거제시)
박종우 거제시장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열린 거제 문화재 야행 ‘포로수용소, 시간의 밤을 열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거제시)

거제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지난 2년간 진행됐던 문화재 야행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먼저 달 점등식으로 행사의 막을 올리고, 이어진 창작 뮤지컬 공연에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주인공을 맡아 거제의 아픈 현대사를 노래로 표현했다.

둘째 날에는 역사강사 최태성의 야외강연이 이어졌는데, 굳은 날씨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열띤 강의를 경청했다.

마지막 날까지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방문했으며, 달 소등식과 LED퍼포먼스 공연을 끝으로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3일간 이어진 행사에는 먼저 방문한 관람객의 열띤 반응에 힘입어 날을 거듭할수록 많은 발길이 이어져, 총 관람객 수는 1만2000여명에 달했다.

특히 행사장에 방문하면 각자 포로번호가 등록된 포로등록증(리플릿)이 부여하고, 스탬프투어를 완료하면 자유의 문을 통과하면서 포로에서 해방되는 형식의 잠깐이나마 포로가 되어보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스탬프투어 외에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해설사 투어, 퀴즈맞추기, 포로인증샷(인생네컷) 등이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방문해 가을밤의 정취를 즐기며 포로수용소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거제 문화재 야행 ‘포로수용소, 시간의 밤을 열다’.(사진=거제시)
거제 문화재 야행 ‘포로수용소, 시간의 밤을 열다’.(사진=거제시)

아울러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도 있었다.

행사기간 동안 경찰, 소방공무원을 비롯해 새마을교통봉사대, 자율방범연합회, 의용소방대, 거제안전지킴이 등 자원봉사자들이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한국전쟁의 참상을 말해주는 포로수용소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라며, 여느 때보다 더 풍성한 행사를 즐기고 가셨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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