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문위원·보좌관, 尹 캠프 정책위원·인수위 자문위원 등 여당 관련 경력 보유
우원식 “카르텔 청산 외치던 정부, 집권 후 공공기관 곳곳 대선 캠프·인수위·여당 출신 인사"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노원을)은 12일,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소속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소속 및 산하기관 임원에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 캠프 및 인수위 관련 인사,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 등 11명의 ‘낙하산’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원식 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최문봉 기자)
우원식 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최문봉 기자)

우원식의원실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8월까지 환경·노동 관련 공공기관 8곳에 새로 임명된 인사 11명이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 및 국민의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낙하산 인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기관은 근로복지공단, 한국폴리텍대학, 한국잡월드,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국립공원공단 등 8개 기관이다.

기관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으로 임명된 인물은 3명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송병억 사장은 인천시 서구의회의 한나라당 구의원 출신이며 인천지역에서 꾸준히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윤석대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바른미래당 대전 서구을 지역위원장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의 비서실 정책위원을 지냈다.

한국잡월드의 이병균 이사장은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고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자원공사는 윤석대 사장 외에도 비상임이사로 임명된 홍종기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수원시 정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김명연 비상임이사 역시 미래통합당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9대, 20대 총선 경기 안산단원갑의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것것으로드러났다.

수도권매립지공사 역시 송병억 사장 외에 지난 23년 8월 임명된 김응박 감사의 경우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임이자 의원이 2022년 8월부터 여당 측 간사로 활동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피감기관이다.

이외에 국립공원관리공단 역시 지난해 8월 상임감사로 임명한 김경순 감사가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실 보좌관과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임명된 한국환경공단의 차광명 경영기획본부장 역시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노동부 산하기관에서도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김영중 기획운영이사가 국민의힘 당직자, 수석전문위원을 지내고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공천 신청 이력이 있으며 한국폴리텍의 임춘건 기획훈련 이사 또한 국민의힘의 여의도연구원 정책연구센터장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복지공단의 김대원 감사 또한 국민의힘의 당직자 출신으로 보건복지위와 환노위의 전문위원을 지냈다.

이들 낙하산 인사 대부분이 이사, 감사 이상의 고위 임원으로 비상임이사를 제외한 평균연봉은 1억 2,800여만원에 달했다. 비상임이사의 경우에도 매달 200만원 정액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원식 의원은 “카르텔 청산을 목 놓아 외치던 윤석열 정부가 집권 1년 반도 안돼 공공기관 곳곳에 선거캠프, 인수위, 여당 출신 인사로 채우며 새로운 카르텔 만들고 있다”라면서 “환경‧노동 분야는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고 국민의 노동권을 지켜야 하는, 가장 청렴하고 깨끗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윤석열 정부는 보은성 낙하산 인사를 멈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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