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아모레가 '고진감래'(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와 같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도 오르는 현상이 뒤를 이었다.

메리츠증권 하누리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에 매출은 90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217억 원으로 15.4% 증가하고, 순이익은 364억 원으로 5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에 따르면 주목할 것은 해외 매출, 그 중에서도 서구와 기타 아시아지역의 매출이다.

아모레퍼시픽 '뉴 뷰티(New Beauty) 캠페인' 관련 이미지. (자료=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뉴 뷰티(New Beauty) 캠페인' 관련 이미지. (자료=아모레퍼시픽)

서구는 성장률이 다소 줄었지만, 북미는 26.1% 증가하고, 유럽은 2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각각 105.3%, 123.7% 증가)에 비하면 아쉬운 증가율이지만, 충분히 높은 성장률로 보인다.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매출액이 1401억 원으로 11.4%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측됐다. 일본이 50.0%, 아세안 7.0%, 홍콩 4.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의 호조가 주목할 만한 이유는 그동안 상당한 매출 규모를 기록했지만, 최근 몇년 동안 실적이 하락한 중국 지역을 대신할만한 '돈 버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 때문이다. 참고로 중국은 매출액 1363억 원이 전망되며, 영업이익은 136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

하 연구원은 "고진감래다. 지역 다변화와 브랜드 효율화를 통해 중국 없이도 돈 버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자체 브랜드를 통한 자연 성장이라는 점이 값지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Buy(구입 권장) 및 적정주가 15만 5000원을 제시했다.

이 같은 평가는 다른 증권사에서도 나왔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앞선 4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반적으로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이 예상되나 미국·일본·아세안 등이 견조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중국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200억원(비중 6%)에서 올해 예상 영업이익 594억 원(비중 34%)으로 기여도가 확대되며 지역 다변화를 통한 이익 안정성을 키워가고 있다. 2년 안에 북미·일본 등 비중국 매출이 중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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