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스스로 성장을 위한 노력 게을리하지 말아야...

3전 3 패, 조별리그 탈락.

이는 실로 원하지 않았던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변성환(44)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U-17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이하 변성환호)이 18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잘락 하루팟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인도네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U-17세 이하 월드컵 부르키나파소와의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1-2로 패하며 FIFA월드컵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3 인도네시아 FIFA U-17세 이하 월드컵 E조 3차전 한국과 부르키나파소 경기모습(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23 인도네시아 FIFA U-17세 이하 월드컵 E조 3차전 한국과 부르키나파소 경기모습(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지난 7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7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거침없는 공격 축구를 과시하며 준우승을 차지해 U-17세 이하 FIFA월드컵에서 보여줄 경기 내용에 대한 관심이 컸던 변성환호다. 그렇지만 진작 U-17세 이하 FIFA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공격 축구는 실종된 채 속절없이 무너졌다. 분명 미래의 한국 축구를 책임질 세대들이 3차전에서 까지 볼 점유율 우위에도 불구하고 전패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변성환호는 상대했던 미국, 프랑스, 부르키나파소 선수와의 기량과 스피드는 물론 피지컬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 축구 유소년 및 청소년 선수들의 기량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음 만큼 발전되어 있다. 궁극적으로 이는 U-20, U-23세 이하 연령대 선수들이 FIFA월드컵에서 준우승 성적을 거두고, 한편으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FIFA 월드컵 4강과 16강 진출의 역사를 쓰는 계기가 됐다. 실로 변명의 여지 없이 이번 대회의 실패 원인은 선수 기량과 스피드 및 피지컬 미흡이다. 그 중 스피드와 피지컬적인 문제는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렇지만 기술적인 부분인 기량은 얼마든지 그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 U-17세 이하면 어린 나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성장 시킬것인가 하는 방법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U-17세 이하 FIFA월드컵이 19회 개최되는 동안 나이지리아는 5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브라질이 그 뒤를 이어 4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기에서 제시해 주는 분명한 메시지는 5번 우승을 차지한 나이지리아가 현재 한국의 FIFA 랭킹 24위 보다도 후순위인 40위라는 사실이다. 이에 한국 축구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전패의 상처를 씻고 도약을 위한 방법론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은 1985년 중국 U-17세 이하 FIFA월드컵 개최 이후 7회 본선에 출전하여, 10승 3무 11패를 기록한 가운데 1987년 캐나다, 2009년 나이지리아, 2019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지나간 과거였고 현실은 2007년 한국대회 이후, 16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 뿐이었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변성환 감독이 추구한 이상의 '공격축구'는 세계 무대 도전에서 통하지 않았다. 결국 이로 인하여 어린 나이의 선수들은 한계성에 의한 좌절감을 느꼈을 것은 틀림없다. 지금은 골대 불운으로 전패에 대한 위안을 삼을 때가 아니며 또한 AFC U-17세 이하 아시안컵 4강 국가인 일본, 이란, 우즈베키스탄의 16강 진출과 준우승 국가였던 한국의 탈락을 비교 평가할 때도 아니다. 아울러 변성환호의 공격 축구 전술, 전략을 논할때도 아니다.

오직 분명한 사실은 변성환호가 세계 무대에 도전 공격 축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해결사 즉, 스트라이커 능력은 미흡했고 미국, 프랑스, 부르키나파소 선수들의 기량과 스피드에 대응할 수 있는 센터백 자원과 수비진의 수비 역량도 부족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변성환 감독은 전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실패는 절대 우리 선수들의 실패가 아니라 감독인 나의 실패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고 밝히면서, 선수들의 대회를 통한 학습효과에 따른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을 강조했다.

단언컨대 U-17세 이하 변성환호의 전패는 한국 축구에게 뼈아픈 결과물이다. 이에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좌절감을 느꼈을 어린 선수들의 마음에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쓰고 이어 저조한 성적 이유와 원인을 철저히 규명 제 2의 도약에 성장판으로 삼는 계기를 마련하여야 한다. 그 중 선수들 스스로 앞으로의 자신에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 시킬 수 있는 마음가짐과 의지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 선수이기에 선수 생활 동안 이번 U-17세 이하 FIFA월드컵에서와 같은 부침을 겪게 되는 경우는 당연하다. 이때 좌절하며 성장의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이는 자신에 대한 학대에 지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한국 축구 발전에도 '백해무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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