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대전장대중학교(교장 오명섭)는 지난해부터 사회과 경제 교육의 하나로 사용해 왔던 장대화폐를 2023년 ‘장대비전’이라고 이름 짓고, 학생들의 의견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디자인한 전혀 다른 모습의 ‘장대비전’ 화폐를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전장대중학교 학교화폐 ‘장대비전’.(사진=대전시교육청)
대전장대중학교 학교화폐 ‘장대비전’.(사진=대전시교육청)

대전장대중학교 화폐인 ‘장대비전’의 명칭은 한문 교사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비전은 영어의 Vision으로 시력, 미래상이나 계획, 전망의 의미를 포함하면서, 한자로 ‘쓰다 비(費)’와 ‘돈 전(錢)’을 합한 단어로 ‘사용하는 돈, 사용되는 돈’이라는 의미가 있다. 장대화폐의 디자인은 미술 교사의 지도아래 2학년 미술 교과수업 과정을 활용해 진행됐다.

장대비전의 화폐 디자인이 나오기까지는 한 학기가 소요됐다. 우선 화폐에 들어갈 인물이나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사물의 후보를 고르고, 이를 다시 전교생 투표를 통해 인물과 사물을 선정했다. 인물로는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로 선정되었고, 장대중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동물로는 수달이 선정됐다. 이를 활용해 미술 시간에 화폐 디자인을 했다.

미술 수업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화폐 디자인을 최종 화폐 디자인으로 선정하고, 미술 교사의 마무리 수정 작업을 거친 후 장대 화폐가 탄생했다. 현재 새로운 장대 화폐는 구 장대 화폐와 함께 유통되고 있으며 벼룩시장, 경매, 간식 판매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학교에서 장대화폐로 수업 문구류를 구입할 수 있는 판매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전장대중학교 학생들이 2023년 ‘장대비전’ 화폐를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시교육청)
대전장대중학교 학생들이 2023년 ‘장대비전’ 화폐를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시교육청)

대전장대중학교 오명섭 교장은 “화폐는 지나치게 많이 유통되어도 지나치게 적게 유통되어도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화폐를 유통시킬 수 있는 경제 생산 활동이 없어도 화폐의 가치와 기능은 달라진다. 2022년과 2023년은 화폐를 발행하고 통용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2024학년도에는 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 확충, 화폐 통화량 조절 등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활성화와 통화량 등 유통 구조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장대중학교 학생회와 교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장대화폐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대화폐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경제교육이 되기를 바라며 장대비전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발전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대전장대중학교 '장대비전' 인물 선정 투표 및 화폐디자인 수업 장면.(사진=대전시교육청)
대전장대중학교 '장대비전' 인물 선정 투표 및 화폐디자인 수업 장면.(사진=대전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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