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불발,이동관 탄핵소추안-쌍특검, 혁신위 압박 등 악재 겹쳐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당 혁신위원회가 30일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권고안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고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과 이른바 '쌍특검' 법안 처리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의힘으로선 30일이 '빅데이'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혁신위는 30일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은 불출마·험지 출마를 하라'는 내용을 안건으로 의결하고 더 강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지난 3일 혁신위가 처음 불출마 권고안을 낸 뒤 3주째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아 온 김 대표 입장에선 압박을 더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일부 혁신위원들이 당에서 혁신위 요구에 반응하지 않는 데 반발하면서 사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 위원장이 '지켜봐 달라'며 갈등 봉합에 나섰던 만큼 30일 회의에서 나올 메시지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위가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이날 안건 발표를 마지막으로 조기 해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당무감사위도 30일에 전국 204곳 당협위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한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전날 204곳 중 하위권 46곳(22.5%)의 현역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심사를 진행해 최종적인 컷오프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당무감사위가 내년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 권고 명단을 확정한데 따라 당내에서 ‘공천 물갈이’ 바람이 일 조짐이다.

특히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현역 의원들의 긴장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내년 예산안 처리도 이끌어야 하는 김 대표가 녹록치 않은 당 안팎의 사정 속에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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