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개각 등 추진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외부전경(사진=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 외부전경(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원 수뇌부 교체를 신호탄으로 이르면 이번 주부터 2주간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과 개각 등 인적 쇄신에 나선다.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윤 대통령이 공언한 변화와 쇄신 의지가 반영될지에 인사의 성패가 달렸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사표 수리 및 1·2차장 동시 교체를 발표했다. 국정원 내부 인사 파동의 책임을 묻고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문책성 인사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해외 순방 일정인 다음 달 11일 네덜란드 방문 전까지 대통령실 개편과 총선용 개각 구상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개각은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인사들의 교체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때문에 예산 국회, 대통령 순방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도 늦어도 12월 초중순에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역 의원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개각에서 당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박 장관은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경우 지역구인 강남을로 돌아가겠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 상황에 따라 내각에 잔류할 가능성도 거론거론된다.

또, 박민식 국가보훈부·원희룡 국토교통부·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김은혜 홍보수석 등 전직 의원 출신들도 내년 총선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비정치인 출신 중에서도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거나 차출설의 대상이 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와일드카드'로 총선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례대표 1번부터 수도권 험지 출마, 선거대책위원장 기용까지 다양한 역할론이 거론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경우 경기 오산으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과 맞붙거나, 비례대표로 낙점받은 뒤 선거전에서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 1기' 인사들의 출마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여당의 공천·선거 전략 논의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의 출마 예정지로 거론되는 곳들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의 지역구와 중첩되는 경우가 많아 당 차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해 공천을 두고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한동훈 장관의 거취다. 그의 행보는 당내 경선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기 분당을은 부산 재선 의원 출신인 박민식 장관이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도전할 지역으로 알려졌고, 김은혜 홍보수석의 출마 예상지로도 언급되고 있어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 지도부는 최근 두 사람을 상대로 야당이 현역 의원인 수도권 동남부 지역구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리고 21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이영 장관은 출마와 관련해 명시적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지만 일각에선 박성중 의원이 있는 서울 서초을 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장관은 이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계속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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