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일 Ahlam Gallery 초대전
"위안을 담은 영혼의 메시지 "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민화는 끊임없이 한국미술의 오래된 미래로 소환당하고 있다. 작가들은 민화속에서 창작의 상상력을 키우기도 한다. 그만큼 현대미술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9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 수도 리야드 Ahlam Gallery에서 민화전을 갖는 조미영 작가도 예외가 아니다.

“민화속에는 원근법을 초월한 4차원의 세계가 있고, 큐비즘이 있습니다. 초현실주의의 데페이즈망이 있는 등 기발한 표현과 개성이 넘쳐납니다. 현대미술이 추구하는 요소들이지요.”

홍익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민화에서 현대미술의 5대 요소인 SIMPLE, CLEAR, SHARP, VITALITY, RELIEF를 본다. 이 중에서도 위안(RELIEF)에 주목하고 있다.

“회화 중에서 한국과 한국인의 마음을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민화라고 생각합니다. 사우디 사람들이 전시 제목 ‘오아시스’처럼 마음의 위안을 얻는 소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민화의 요소 위에 기존 ‘깃(羽)’ 시리즈의 현대적 요소를 가미했다. 깃 시리즈는 전통적인 바탕 재료 위에 가는 선묘로 깃을 그려 정제시키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공기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가는 ‘깃털’에서 생명의 본질을 형상화 한 것이다. 번짐의 ‘물 드로잉’으로 유동적인 변화를 구현했다.

“민화는 한국인의 삶 속 꿈을 담은 영혼의 메시지입니다.소박하고 자연스러우며, 애환과 해학이 함께 공존하지요.”

이번 전시는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관 초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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