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72명 중 128명(13.2%)이 ‘예’라고 응답
인권침해 경험자의 62.4% '그냥 참아' 심각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회 여성 근무자 10명 중 2명 이상이 지난 1년간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설문 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이 조사에서는 특히 국회 근무자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성희롱을 포함해 직장내 괴롭힘, 차별 등의 인권침해를 겪었다고 답했다.

국회 사무처와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9일까지 진행한 제1차 국회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국회에서 일하면서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972명 중 128명(13.2%)이 ‘예’라고 답했다.

또 여성으로만 범위를 좁혀보면 응답자 443명 가운데 23%(102명)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9.2%로 가장 많았고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음담패설이나 농담’ 8.8%,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신체 접촉’ 5.2%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희롱뿐 아니라 괴롭힘, 차별 등 인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전체의 48.4%에 달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권침해 경험자의 62.4%는 대처 방법으로 ‘알리거나 신고하지 않고 참고 넘어간다’를 응답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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