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4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지난 9월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전뢰진 유영교에 이어 현대 석조각의 맥을 잇고 있는 한진섭 작가의 조각전이 내년 1월14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9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높이 3.77m)을 제작한 작가는 1983년 이탈리아 피사(PISA) 국제미술공모전과 카라라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1등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 일본 하코네미술관에서 개최된 로댕미술대상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김대건 신부
김대건 신부

반세기 동안 돌이라는 하나의 물성에 천착해 온 작가는  초기에는 구상을 바탕으로 한 인체 중심의 조각을 선보였으나 2007년 해태제과의 의뢰를 받아 해태상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동물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후 십이지(十二支)를 주제로 동물상을 만드는 등 동물을 의인화한 조각을 제작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특수 재질로 만든 모형에 조각 낸 돌을 모자이크처럼 붙여서 만드는 붙이는 석조(石彫) 시리즈를 제작하며 작업의 영역을 확장해왔다.

십자가 은총의 빛
십자가 은총의 빛
착한 목자와 착한 양들
착한 목자와 착한 양들

작가는 찰흙으로 형태를 만들고 난 후 석고나 폴리를 뜬 다음 그대로 옮겨 돌 조각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1/5 크기의 작품 모형 조각을 먼저 만들어 공간과의 배치를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물 크기의 조각을 제작하는 것은 다른 조각가들과 구분되는 그만의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티칸에 설치된 것과 동일한 형태의 김대건 신부상을 60cm 크기로 한번 더 제작한 성상과 성가족상, 성모자상 등 주요 성상 조각 30여점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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