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일 스페이스엄 공모당선전
-맑은 광채로 청결한 순수함 매력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명화속 성모마리아의 옷 색은 코발트블루(진청색)이다. 여러 시대에 걸쳐 예술가들에게 사랑받은 코발트블루는 맑은 광채로 순수함과 신비스러움을 주는 매력을 지녔다. 청결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색이다. 청결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인상파 화가들의 밝은 색상에도 기여를 했다. 깊고 풍부한 맛을 지닌 색이다. 20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이스엄에서 최원선 작가의 ‘Cobalt Blooming’전도 코발트블루의 매력을 보여주는 전시다. 스페이스엄 공모당선전이다.

“코발트 블루밍 (Cobalt blooming)은 코발트블루가 백자를 만나 그 빛깔과 향기를 활짝 피운다는 의미입니다. 코발트블루는 페르시아 이란의 카샨이 원산지인 푸른색 안료를 말합니다. 이는 오래전부터 이슬람의 모스크나 왕궁을 장식하던 고귀한 색이었지요. 조선백자와 코발트블루가 만나 탄생한 청화백자는 한때 왕가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중국과 유럽의 황실도 이 푸른색에 매료됐습니다 ."

그는 코발트블루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문을 던져본다 .

”이번 전시에서 코발트블루의 그 신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전통 백자와 결합해 탄생한 절묘한 고상함과 우아함이지요.”

작품에 등장하는 도상들은 까치, 모란, 소나무와 같이 우리가 좋아하는 자연물들로 모두 길상(吉祥)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준다는 까치,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그리고 늘 푸르른 잎을 가지고 있어 청렴과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 등, 모두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들이다. 석등과 탑 또한 현세의 안녕을 상징한다.

“이 모든 소재들은 작품을 통해 좋은 의미와 기운을 전달하고픈 마음입니다. ”

그는 도자회화에 판화의 에칭 기법을 접목해 작업을 한다. ‘세라칭’ (Ceramic+Etching=Ceraching)기법이다. 도자에 세밀한 작업을 용이하게 해준다.

“작업 방법은 우선 도자안료와 글리세린과 CMC를 적당히 섞어 물감을 만들고 제작하고 백자도판 전체에 고르게 바릅니다. 그리고 뾰족한 도구로 물감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완성해 나갑니다. 유약을 바르고 1250도의 고온의 가마에서 굽는 것은 일반 도자작업과 같습니다.”

그의 작품속 까치는 파랑새다.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우리 새 중에 대표적인 새가 길조인 까치에요. 까치가 우는 것을 보면 습관적으로 오늘 좋은 손님이 오려나 보다 생각하게 되지요. 이렇게 친숙한 까치를 나의 작품에 파랑새로 등장시켰습니다. 작품에서 파랑까치는 희망찬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상징적 의미이며 나의 분신입니다. 모란꽃은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여 예로부터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왔습니다. 왕가의 결혼식 예복이나 중요한 행사에 사용하는 물건을 장식하는 무늬에도 많이 등장합니다. 모란꽃은 궁중화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그림인 민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활짝 핀 모란꽃은 눈부시게 화려한데 연중 피는 시기가 그리 길지 않아요. 그래서 예로부터 사람들은 모란꽃을 그림이나 장식품으로 소장하기를 즐겨 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의미와 좋은 기운을 간직하고 전하려는 우리의 전통이 되살려졌으면 합니다.”

그의 작품이 현대판 세화(歲畵)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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