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성장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18일,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위와 같은 이유로 고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3만 2000원에서 15만 원으로 13.6%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추정 주당순자산(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91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방산업체 중에서 상대적으로 수출 이력과 제품 장악력, 안정성이 높다"며 "수출 마진에 대한 예측력이 떨어지지만 타 업체 대비 높은 마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폴란드 MSPO 2022 전시회에 전시된 K9자주포 모형. (사진=한화)
지난해 폴란드 MSPO 2022 전시회에 전시된 K9자주포 모형. (사진=한화)

이어 자회사 한화시스템과 우주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업 확장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확보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가장 최근의 경우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X(舊 트위터)를 통해 "장거리 사격 능력과 방어 능력을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6문이 에스토니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에스토니아 군당국이 4600만 유로(약 604억 원)을 들여 추가 도입한 12문의 물량 일부이며, 나머지 6문은 오는 2026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도입분까지 합하면 에스토니아는 K9 자주포 총 36문을 운용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에 수출한 K9 자주포의 개조도 맡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폴란드 K9 자주포 2차 실행 계약을 맺었으며, K9의 폴란드, 핀란드 및 노르웨이 등과 수출 계약 체결 및 추가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호주 '랜드400' 구매계약 등 해외 수주도 잇달아 성공했다.

기존 중저가 방산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던 러시아의 비중이 줄면서 국내 방산업체에 기회가 들어온 덕분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정동호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러시아, 대만의 대통령 선거와 전쟁 장기화로 국제정세와 시장 변동성이 심화할 여지가 있다"며 "국산 무기는 경쟁 모델 대비 평균 34% 저렴하고 납기도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상 차이나 K-방산의 성장은 내년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이지호 연구원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신규 발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신규 무기 수요가 확인되는 가운데 국내 방산 업종은 내년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미 확보한 실적 성장과 추가적인 수출로 2024년은 그간 우리가 기대했던 방위 산업의 성장성을 제대로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이밖에 국내에서는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엔진을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면허 생산하고 있는 등 실적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초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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