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된 민경우(58) 민경우수학연구소장이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한 보수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노인 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10월 17일,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겁니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이라 한것.

사진: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장
사진: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장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민경우 대표의 즉각 사퇴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회장은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 10대 경제 강국의 기초를 다진 노인들에게 '빨리 돌아가시라'고 망언을 했다"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천만 노인 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민경우 대표를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8월 '남은 수명에 따라 투표권을 달리 행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당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사과하러 찾아오자, 그의 사진에 따귀를 때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민 대표는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바로 방송에서 사과 취지를 즉시 밝혔다"며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은 "당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빼고, 전체 취지를 왜곡해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 보도를 일부 언론이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삭제한 채 전체 취지를 왜곡하여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 인선을 두고 "극우위원회"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구성한 비대위의 면면이 참 가관"이라며 "혁신도 국민도 없다. 역대급 막말 지도부를 탄생시켰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비대위원 중 구자룡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 김경률 회계사, 박은식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를 언급하며 "모두 보수 방송과 극우 유튜브에 나와 야당 공격에 앞장서 온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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