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조은정 기자=대우건설이 올해 4분기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미착공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지급보증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어 건설 업황 개선 시 가파른 반등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 문경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7% 하락한 1808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추청치)인 1977억 원보다 떨어지는 수치다.

문 연구원은 하락 원인으로 주택 매출 둔화와 리비아 패스트트랙 현장의 착공이 홍수 영행으로 지연된 것 등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최근 용인 현장이 착공 전환에 성공하는 등 미착공 PF 지급보증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De-rating(할인요인) 요소는 없다"며 "업황 개선 시 가파른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우건설의 올해 주택 외 기대 요인으로 원자력발전소를 꼽았다. 1월 11차 전력수금기본계획 발표, 3월 체코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있어 수혜를 기대 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체코, 폴란드 프로젝트의 경우 팀코리아의 수주가 대우건설의 수주로 직결된다.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한편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은 지난 3일 가진 2024년 시무식에서 "해외에 답이 있다"며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해외시장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해외에 답이 있고 해외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2020년 초반부터 다시 나이지리아 NLNG Train 7 프로젝트, 이라크 신항만 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지난해 2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5억 8918만 달러), 같은 해 3월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7억 9000만 달러)을 수주한데 이어 10월,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알포 컨테이너 터미널 상부시설 연약지반 개량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 1~3분기 해외수주 성과는 누적 2조 4061억 원으로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1조 8000억 원을 초과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2022년 2분기부터 악화된 주택부문 원가율로 인해 불확실성을 안고 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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