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프리존] 김현무 기자=시흥시가 시화호 30년을 맞아 상생과 공존의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도약한다. 임 시장은 지난 16일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에서 올 한해는 시화호 세계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임병택 시장 (사진=시흥시)
임병택 시장 (사진=시흥시)

임 시장은 13~14대 시흥시장을 연임하며 58만 시흥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경기도시군종합평가 2년 연속 경기도 1위, 3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 선정, 공약이행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 성과도 다양하다. 

현장 행정을 통해 정책적 혁신도 꾀하고 있다. 시민의 소소한 일상의 변화부터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 속에서도 부단히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 시장에게 시흥시 현안과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인공호수로 조성된 지 30년을 맞은 시화호가 앞으로 시흥시 발전에 미칠 영향과 직접적인 함수관계에 대해서 말한다면? 

시흥시는 2024년을 시화호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시화호는 시흥-안산-화성이 접하고 있는 여의도 면적의 20배가 되는 인공바다호수이다. 극심한 환경오염을 겪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환경오염을 극복해낸 기적의 호수가 됐다. 

일출-일몰을 수도권에서 함께 볼 수 있는 등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시화호가 가지고 있는 생태재생에너지로서의 가치 역시 무궁무진하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조력발전소가 시화호에 있는데, 1년에 약 650억 원 가치의 전기를 생산해 내고 있다. 

시화호가 갖는 대한민국 대표 환경자원으로서의 가치에 비해 정부와 경기도의 관심이 극히 작다. 그래서 시흥시가 먼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자산으로서 시화호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시화호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에는 안산 시장과 화성시장, 수자원공사 본부장까지 정책 협의를 완료했고, 올해 30주년을 기점으로 본격 시작될 것이다. 

가장 큰 기회요인은 송도와 연결되는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가 빠르면 올해 착공한다는 거다. 공항과 30분 이내 접근성이 확보되고, MTV 일대가 연결되면 시화호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에 청신호가 될 것이다. 

시흥시청역 복합환승센터가 백지화 됐다. 올해 초 용역 발주가 됐는데 이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수익성과 공공성이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데 어느 쪽에 더 큰 비중을 두실지?

시흥시청역은 트리플역세권으로 조성될 거다. 신안산선이 2025년 봄에 개통돼 (시흥시청역에서) 여의도역까지 30분 만에 가고 더불어 2027년 경강성(월곶-판교-강릉) 개통까지 이루어진다면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트리플 역세권이 된다. 버스복합환승센터가 코로나 등 여러 이유들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됐지만, 시흥시가 대신 훌쩍 지가가 상승한 5천 평에 대한 땅 소유권을 되찾아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26년이 되면 현재 지구계획에 대한 변경 권한을 시흥시가 가질 수 있게 된다. 현재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인데, 무엇보다 시흥시청 역세권의 랜드마크가 꼭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공성을 챙기면서도 의미 있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추진 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의회, 시민사회, 장현지구 주민까지 전체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하게 될 거고, 올해와 내년 철저히 준비해 26년에 건축행위까지 추진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  

교육과 돌봄은 계속가져가야 할 핵심 가치라고 하시는데 이런 의제가 나온 배경은 무엇이고 그 큰 그림이 어떤 것인지 보충설명을 부탁한다.

시흥이라는 도시는 교육의 불모지이고 교육 때문에 이사를 간다는 말이 많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서울대 유치 노력과 더불어, 경기도 교육청, 시흥교육지원청과 함께 새로운 교육모델에 도전을 해왔다.

마을에 대한 관심과 마을 교육자원을 통해 더 창의적이고 전인적인 미래 인재로 아이들을 키우자는 흐름이 있었고, 2018년 시장이 되자마자 교육부 마을교육 시범도시 공모에 도전해 선정되며 공격적으로 도시에 마을교육 공동체라는 개념을 보편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시와 학교, 시민이 함께하는 마을교육자치회를 만들었고, 현재 지속적으로 확산해 가고 있다. 

참 교육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학원이 가장 많은 강남 대치동에서 자라는 아이들보다 넓은 하늘과 바다, 호조벌을 보고 자라는 시흥아이들이 더 강하고 의미 있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시흥 아이들이 자라며 드론이나 시화호 생태환경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시흥의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임병택 시장 (사진=시흥시)
임병택 시장 (사진=시흥시)

시화호에 시흥시의 미래가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과정에서 거북섬이 핵심 축의 하나로 보이는데 올해 실질적으로 거북섬과 관련해서 실행할 계획사업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조선을 지켰다면, 2024년 시화호의 거북섬이 기후위기 시대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본다. 

시화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해외에서 시화호의 변화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고, 세계에서 가장 큰 조력발전소를 보고, 서핑을 즐기고 시화호의 일출과 일몰을 누리는 것 까지 가능한 거북섬이 대한민국 수도권의 해양생태 마이스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라 확신한다. 시흥웨이브파크, 아쿠아펫랜드, 딥다이빙풀, 해양생태과학관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해 시화호를 세계적인 해양레저 관광 중심지로 조성해낼 것이다. 

국가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시화방조제 일대의 해양쓰레기 문제로서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해양쓰레기 관리부분과 시민의 생리현상을 처리할 화장실 문제는?

시화호는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 행정구역이 겹쳐져 있다. 시흥시 내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시화호권 정책협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 보겠다.

화장실 문제는 시화호 산책로와 둘레길 조성에 있어서도 꼭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다. 화장실 확충과 더불어 시흥시 구간에서 환경오염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더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의료바이오 유치에 시만의 유치방법과 유치기업 현황은?

지난해 독일의 머크사를 비롯 해외기업 유치 노력을 기울였고 바이오산업 진출 의지가 있는 대기업과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딩기업 유치 성과는 없지만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사토리우스와 KTR, 서울대 바이오추진단, 우성바이오 등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맺으며 바이오 시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정이다. 

6,000억 원 규모의 서울대병원 조성이 확정됐다는 점, 그리고 WHO 바이오 지역캠퍼스에 선정됐다는 점도 시흥시의 강점이다. 여기에 30만평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이 서울대를 품고 있는 것 역시 매력적이다. 

제조 중심의 바이오 송도의 배후도시로서, R&D 중심의 바이오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교통과 입지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올해도 기업들을 만나는 작업을 지속하겠다. 

특히 경기도도 시흥시의 바이오 비전에 적극적으로 동의해 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샌디에이고 시장과 경제사절단이 시흥시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간 것 역시 시흥의 미래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올해는 꼭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좋은 기업 유치를 성공시켜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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