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이재훈 기자=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오는 25일로 치러진다.

260만 여명의 농협 조합원들을 대표해 ‘농민 대통령’이라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전경.(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전경.(사진=농협중앙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총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가나다 순으로 △강호동(63년생·경남 합천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56년생·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60년생·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56년생·전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정병두(64년생· 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조덕현(57년생·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56년생·부경원예농협조합장) △황성보(55년생·경남 동창원농협조합장) 등이다.

강호동 조합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는 1987년 지역농협 공개채용에 합격해 농협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농촌지역에 소재한 율곡농협에서 말단직원으로 농협 생활의 첫 발을 디딘 강 후보는 40여년 동안 농업·농촌 현장에서 근무해왔다.

직원으로서 터득한 농협 경영방침과 농업에 대한 열정 등을 실현하고자 44세의 젊은 나이에 조합장에 출마했고, 현재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강호동 후보는 일명 ‘100대 공약’을 제시하며 경제사업 활성화에 대한 공약을 대표적으로 내세웠다. 금융지주 농축협 공개(ICO)를 통한 농,축협 지배 강화, 금융지주 수익 3조원을 이용한 이익구조 개선, 핀테크 기업 인수 등 농협금융 디지털화 가속화 등을 공약으로 가진다. 

또한 중앙회에서 각종 자금을 지원할 경우 지역농·축협 부담을 완전히 없애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중앙회 출자배당률을 지역농협 이상으로 하면서도 예금자보호기금 요율 인하와 기금운용 공개를 통해 투명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강호동 후보의 슬로건은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다. 강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60년을 농협중앙회가 중심이 돼 회원농협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의 60년은 지역농협이 중심이 된 농협중앙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7년 중앙회 선거 이후 17년 만에 대의원 간선제가 아닌 조합원 직선제로 투표가 이뤄지는 만큼 이번 농협중앙회 선거의 관심이 뜨겁다.

직전까지 대의원으로 선출된 조합장 292명이 참여하는 간접선거제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부터는 전국 조합장 1111명 전원이 투표하게 된다.

특히 올해 선거부터는 '부가 의결권' 제도가 도입된다.

조합원 수 3000명 미만인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인 조합은 두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표 수는 1252표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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