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의혹, 사과는 기본이고 수사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갈등설'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같이 방문한 것에 대해 "자신들의 권력 다툼에 대한 화해 현장을, 재난의 현장을 그로 인한 장식품으로 사용한 것 아닌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인들이 밤새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온다고 해서 기다렸고 그분들의 말씀을 기다렸는데 대표 일부만 만나고 상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2층에는 올라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 현장에 가서 그분들을 위로하는 모습보다는 갈등이 빚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 간의 화해의 모습이, 그 두 분의 투샷이 어제 메인 뉴스로 올라가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을 향해 "(김건희 여사로부터) 카톡 지시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했던 그 자세를 다시 한번 기대해보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쌍특검(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에 대해서 찬성 의견을 내라"고 압박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명품백과 관련돼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사과는 기본이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서 불법 여부를 명백히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처벌받는 것이 그것이 공정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속 대련이 아니라면,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가 맞는다면 한 위원장은 카톡 지시 대신 다시 진짜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서천특화시장 화재와 관련해서는 "227개의 점포가 다 소실돼서 시장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졌다"며 "단순히 장사나 영업의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일부와 같은 삶의 현장이 사라졌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 상인들이 특히 설날 대목에 바로 장사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임시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신속하게 해당 지자체와 그다음에 관련 중앙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또 "당장에 경영안정 지원금을 제공해야 된다"며 "소상공인 진흥재단에 경영안정 지원 자금이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지원해서 다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된다. 코로나19 때 저희가 드렸던 재난지원금의 일부를 상환 원리금 상환이 시작됐는데 관계 당국은 이분들에 대해서 원리금 상환을 최소 6개월은 유예해야 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는 교부금을 비롯해서 예비비, 재난과 관련된 예비비 등을 적극 활용해서 특별재난지역 여부를 함께 검토해 주셔서 신속하게 이분들이 삶의 현장에 복귀하고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임시 가건물을 신속히 복구해서 서천특화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됨으로써 지역 경제도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빠른 복구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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