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 우울감 경험률 ‘14%’...경남서 가장 높아

[경남=뉴스프리존]강맹순 기자= 경남 정신건강데이터포털에 따르면 거제시민들의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말 기준 경남 18개 시∙군 중에 가장 높은 14%로 나타나 정신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실천율도 2022년 지역사회건강통계 기준 31.3%로, 경남 32.4%, 전국 33.7%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거제시가 ‘시민 건강 지킴이’로 나선다.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사진=거제시)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사진=거제시)

▶무거운 마음의 짐 나눠들어요

거제시민을 위한 전문상담지원프로그램 ‘괜찮아YOU’가 지난해 시민 2341명의 고민을 함께 나눴는데, 회당 50분, 최대 8번 1대1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낮 시간에 거제시 보건소 3층에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하기 어렵다면 야간상담, 비대면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실제로 상담을 받은 연령대는 2023년 기준 18세 이하 13.5%, 19-43세 25.1%, 35-64세 55.6%, 65세 이상 5.8%로 나타났으며, 조사 결과 상담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6점을 기록해 내담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밖에도 ▲언어적∙정서적∙행동적 변화 등으로 자살경고 신호를 인지∙예방하는 ‘생명지킴이’ 교육 ▲마을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의 마음 건강을 챙기는 ‘생명사랑 녹색마을’ ▲24시간 자살예방상담전화 운영 ▲자살고위험군 ‘마음, 다독임’ 사업 등의 추진으로 시민들의 마음 치유를 돕고 있다.

별빛 운동교실.(사진=거제시)
별빛 운동교실.(사진=거제시)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

거제시보건소에서 실시하는 15만보 걷기 챌린지에 참여하면 건강도 지키고 소소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사계절 길따라 걷기 챌린지에는 총 5624명의 시민이 참여해 3693명이 목표를 달성했으며, 165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했다.

올해는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걷기챌린지를 운영한다.

시는 오는 3월 중으로 걷기지도자 과정을 시행하고, 관련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주민주도의 걷기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민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신체활동 독려를 위해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집중관리 프로그램, 대면∙비대면 비만관리 프로그램, 어린이∙노약자 운동교실을 운영하고, 지난해 독봉산웰빙공원‧아주동 2곳에서 운영한 야외 별빛운동교실을 장승포동‧옥포동을 포함한 총 4개소로 확대하는 등 생애주기별‧생활터별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암환자 의료비, 저소득층 임플란트 지원해 드립니다

시에서는 암환자∙희귀질환자의 의료비 지원 신청을 연중 수시로 받고 있다.

건강보험가입자는 지난 2021년 6월30일까지 국가 암검진을 수검한 사람 중 만 2년 이내에 5대 암(위∙대장∙간∙유방∙자궁경부) 혹은 폐암을 진단받고, 2024년 1월 건강보험료 기준(직장가입자 12만5000원 이하, 지역가입자 6만7500원 이하)을 충족하는 경우 3년간 연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수급자 및 차상위본인부담경감대상자는 모든 암종에 대해 3년간 연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소아암은 18세까지 최대 백혈병 3000만원, 기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만성 신장병, 혈우병 등 희귀질환에 대해서도 환자와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 기준 조사를 거쳐 요양급여 본인부담금과 질환에 따라 보조 기기구입비∙간병비를 지원한다.

건강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건강을 위해 저소득층 임플란트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로부터 시술 기간 계속해서 거제시에 주소지를 두고 거주 중인 60~64세 지역주민으로, 의료급여수급권자와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는 임플란트 개당 100만원 이하, 건강보험료 하위 50%(2024년 1월 기준 직장 12만5000원∙지역 6만7500원) 이하 납부자는 개당 70만원 이하로 1인당 최대 2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치매안심마을 현판식.(사진=거제시)
치매안심마을 현판식.(사진=거제시)

▶치매, 함께 이겨내요

2023년 10월 기준 거제시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남성 672명(26.3%), 여성 1958명(73.7%)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해 85세 이상 초고령노인 구간에서 46.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향후 노인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더욱 전문화된 치매관리와 돌봄시스템이 요구된다.

거제시는 선제적인 치매예방∙관리를 위해 건강보험료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시민에게 진단검사 15만원 이내, 감별검사 8만원 이내의 치매검사비와 치매 조기치료를 위한 연 36만원(월 3만원 한도 내)의 치매치료관리비를 지원한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를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 조호물품(기저귀, 위생매트 등) 지원, 치매환자 쉼터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돕는다.

2024년에는 치매안심센터와 거리가 먼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억력 검진’을 실시하고, ‘초록기억쉼터’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로기 치매환자들의 사회적 교류∙자립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치매안심마을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남부면 지역을 신규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하고, 신체∙심리∙사회적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사례관리 기능을 강화해 치매 대응을 개인의 책임에서 사회의 책임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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