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교육사령부, 해군병 700기 입영식 거행
1946년 2월15일, 해군병 1기 시작으로 78년간 35만여명 양성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입영식으로, 입영장병 1400여명과 5000명의 가족 참가

[경남=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 1946년 2월15일 조국광복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해군병 1기가 바다 사나이 해군으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리고 78년이 흐른 지금, 해군병 700기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정예 해전사로의 항로에 올랐다.

해군병 700기 1400여명이 2월5일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 연병장에서 입영식을 가졌다. 

신병교육대대 홍동석 대대장(중령)이 해군병 700기 교육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정민 중사)
신병교육대대 홍동석 대대장(중령)이 해군병 700기 교육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정민 중사)

이날 입영식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2020년 2월 해군병 664기 입영식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가족이 참가하는 입영식으로 진행됐다. 

입영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신유찬 기초군사교육단장(준장) 환영사, 교육훈련 계획과 훈련교관 소개, 부모 대표 격려사와 입영장병 각오 발표, 어버이 은혜 노래 제창, 부모님께 대한 거수경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입영식에서 부모님 격려사를 한 김성수 해군병 모친 배복미 씨는 “아들을 군대 보내는 부모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앞으로 고생할 아들이 걱정되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나기도 한다. 오늘 직접 부대에 들어와서 훈련 영상을 보고, 관계자분들의 설명을 들으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며 입영식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신유찬 단장은 “1946년 해군병 1기가 입소한 지 78년이 지난 오늘날, 조국 해양수호의 역사를 이어나갈 해군병 700기 입영 장병 여러분을 가족, 친지분들과 함께 맞이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입영 장병들은 인권과 규정을 존중하는 훈련 속에 진정한 해군병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제700기 해군병 입영대상자들은 1주간의 입영주를 거친 뒤 4주간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군인 기본자세와 전투기술을 연마하고, 인성과 리더십 배양을 위해 군인화∙해군화까지 총 2단계의 교육훈련을 거쳐, 오는 3월8일 수료하게 된다.

해군병 700기 입영장병들이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신병교육대대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정윤화 하사)
해군병 700기 입영장병들이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신병교육대대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정윤화 하사)

한편 교육사는 4년 만의 입영식 재개에 따라 입영 장병과 가족들을 위해 일일찻집을 운영하고, 군악대의 축하공연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해군 홍보와 군복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모병부스와 포토존을 설치하고 해군 홍보물품을 배부해 입영 장병과 가족들이 해군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LED 영상차량을 배치해, 훈련병들이 5주간 받게 될 훈련과 해군 관련 홍보영상 등을 상영해 입영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행사장에는 국방부에서 주관하는 ‘6∙25 전사자 유가족 DNA 시료채취 홍보부스’를 설치해 호국영웅 유가족 찾기 사업을 홍보했으며, 창원시에서 주관하는 관광∙특산품 홍보센터도 마련돼, ‘민∙관∙군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場)’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교육사는 해군병 입대 희망자들이 해군에 입영하는 날짜에 대해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서 모집횟수를 8회에서 11회로 늘리고, 양성교육 기간도 6주에서 5주로 단축했다.

뿐만 아니라, 훈련병들의 단절감을 없애고,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훈련 기간 중 주말 간 1시간의 휴대전화 사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밴드’로 부대-훈련병 군가족 간의 소통공간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훈련 사진을 제공하고, 공지와 각종 문의 사항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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