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혜원 수습기자, 사진 paris2024 공식 인스타그램 제공]=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2회 하계 올림픽에 이어 제33회 하계 올림픽이 올해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33회 하계 올림픽의 종목은 총 32종목으로 329개의 세부 종목을 슬하에 두고 있다. 제33회 하계 올림픽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 번째 올림픽이자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엄청난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관심 하에 프랑스는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제33회 하계 올림픽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최초의 야외 개막식

지금까지 개막식은 항상 주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깃발을 들고 등장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제33회 하계 올림픽(이하 2024 파리 올림픽)은 다르다. 2024 파리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센 강에서 진행된다. 이는 최초의 야외 개막식으로 2024 파리 올림픽이 추구하는 개방성과 잘 맞는 장소이다. 센 강은 프랑스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이 나타난 곳으로 파리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명소이다. 각 나라의 대표팀 선수단은 보트에 승선해 센 강을 건너는 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상 행진은 센 강을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6km 구간 진행되며, 이후 트로가데로 앞에서 개막식의 마지막 순서와 축하 무대가 진행될 예정이다. 센 강을 건너면서 파리의 노트르담, 루브르 박물관 등 여러 명소와 각 경기가 진행될 경기장을 볼 수 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높은 개방성 덕에 주 경기장에서 개막식을 하는 것보다 10배 더 많은 인원이 개막식을 실제로 보며 즐길 수 있다. 또한 센 강의 특정 구간 외에는 따로 티켓 등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든지 무료로 개막식을 즐길 수 있다.

문화유산, 경기장이 되다

2024 파리 올림픽의 가장 기대되는 요소로 경기장을 꼽을 수 있다. 유명한 문화유산이 많은 나라인 프랑스인 만큼 문화유산을 경기장으로 적극 활용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프랑스 왕권의 절대권력을 보여주는 베르사유 궁전(Palace of Versailles)에서는 승마 경기가 진행된다. 또, 나폴레옹 1세의 관이 안치된 프랑스의 역사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앵발리드(Invalides)에서는 양궁이 진행될 예정이고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시장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는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Parc des Expositions Porte de Versailles)에서는 역도가, 에펠탑 스타디움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프랑스가 문화유산을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것에는 자신들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 하는 의도도 있지만, 가장 큰 목적은 환경친화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이다. 기존의 시설물을 활용함으로써 그동안 경기장 건설로 인해 반환경적 행보를 보였던 다른 개최국들과 달리 친환경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문화유산을 경기장으로 선정한 것이다.

새로운 올림픽 시작

2024 파리 올림픽은 브레이킹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였다. 브레이킹은 흔히 비보잉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의 길거리 힙합 댄스이다. 브레이킹이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선보여진다는 것은 많은 의의를 담고 있다. 먼저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스포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포츠 종목도 시대에 따라 변해가며 추가되고 삭제된다. 브레이킹은 현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함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첫 시작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스포츠 개념의 확대가 있다. 브레이킹을 단순 예술의 영역으로 볼 수 있지만 몸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포츠들과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다 보고 예술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물어 스포츠의 개념을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존중을 볼 수 있다. 브레이킹은 흑인들의 길거리 춤으로 시작한 스트릿 문화이다. 이러한 문화를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면서 스트릿 문화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볼 수 있다. 브레이킹은 대한민국에서 강세를 보이는 분야이므로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이다.

2024 파리올림픽의 슬로건인 “와서 나누자” (Venez partager Made for Sharing)는 코로나 시기 힘들었던 사람들이 스포츠로 하나 되어 함께 모여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번 2024 파리올림픽이 추구하는 친환경, 개방성 등은 2024 파리올림픽을 더욱더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 탁구의 신유빈, 수영 자유형의 황선우 등 그동안 루키로서 관심을 받아온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세계 무대이다.

2024 파리 올림픽 폐막 이후 2024 파리 패럴림픽은 2024년 8월 28일부터 2024년 9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함께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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