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소영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전국 고속도로는 대부분 구간에서 원활한 가운데 도심 진입로 일부 구간에서만 정체를 빚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곳곳에서 귀경길 정체가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울산 4시간 30분, 대구 4시간, 강릉 2시간 40분, 목포 4시간 40분, 광주 4시간, 대전 2시간 20분이다.

뻥 뚫린 부산 방향과 달리 서울 방향에는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정체가 절정에 이르고, 밤 11시에서 자정 사이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서울을 출발해 지방으로 내려갈 때는 부산까지 4시간 40분, 목포 4시간 등 비교적 교통 흐름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으로 42만 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는 34만 대가 이동하는 등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이 42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통행료가 면제되고, 총 71개 구간의 갓길 차로도 임시개방된다.

또, 휴게소와 분기점 등 차량 집중 구간을 중심으로 드론과 암행순찰차를 이용한 교통 법규 위반 단속이 강화된다.

도주차량 쫓는 경찰헬기[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도주차량 쫓는 경찰헬기[경기남부경찰청 제공.]

 ▶ 버스전용차로 위반 후 정지 명령에 달아나…20㎞ 도주 끝에 검거돼

"검은색 K7, 우측으로 나오세요."

설날이었던 지난 10일 오후 3시께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양지터널 부근.

명절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살피던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순찰 차량은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한 K7 승용차를 목격하고, 즉시 사이렌을 울리며 정차 명령을 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은 경찰의 명령에 아랑곳하지 않고, 급가속을 해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순찰 차량인 그랜저의 속력을 시속 180㎞까지 높여 따라붙으려 했으나, 도주 차량은 차로를 변경하면서 시속 200㎞가량으로 달아났다.

순찰 차량은 앞서 가던 도주 차량이 덕평IC를 통해 국도로 빠지는 것을 봤지만, 사고 위험 등으로 인해 속도를 더는 높이지 못했다고 한다.

자칫 추격에 실패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 등장한 것은 마침 고속도로 공중순찰 중이던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 소속 경찰 헬기였다.

경찰 헬기는 하늘 위에서 도주 차량을 끈질기게 뒤쫓으며, 순찰 차량의 길잡이가 됐다.

도주 차량은 사건 발생 지점으로부터 이천시 마장면 소재 프리미엄 아웃렛 부근까지 총 20㎞를 달아났다가 경찰의 추격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도로교통법 위반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 상태였으며, 동승자 3명 중 1명 역시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중에 멈춰 서 있는 경찰 헬기를 따라 언덕길을 올라가 A씨 등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A씨는 '경찰이 잡으려고 하니 놀라서 도망친 것'이라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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