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정훈·이인선 현역 경선 통과‥野, 친명 정성호·김병기 등 단수공천…비명 이인영도 본선행

[서울= 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1일,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현역인 조정훈·이인선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개 지역구에서 진행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조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신지호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정영환 위원장, 3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3차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영환 위원장, 3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3차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비례대표인 조 의원은 범야권 정당으로 분류되던 시대전환 소속으로 있다가 지난해 국민의힘이 시대전환을 흡수합당하면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마포갑은 두 사람 외에도 이용호·최승재 의원이 도전장을 내면서 한때 전·현직 의원 4파전으로 주목받았던 곳이다.

이후 이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공천받았고, 최 의원은 경기 광명갑으로 변경했다가 최근 이 지역 경선을 포기했다.

초선인 이인선 의원은 대구 수성을에서 김대식 전 국민통합위원을 상대로 경선에서 승리했다.

내각 출신 인사 간 맞대결이 벌어진 부산 중·영도에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꺾었다.

경기 김포갑에서는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이 승리했다. 1990년생인 박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 공천이 확정된 국민의힘 후보 중 최연소(34세)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전 의원과 김수민(충북 청주청원)·박대동(울산 북구) 전 의원도 경선에서 이기며 공천받았다.

이 밖에 경선 결과 서울 은평갑(홍인정), 대전 서구갑(조수연), 서구을(양홍규), 충남 논산·계룡·금산(박성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박일호) 등에서 공천이 확정됐다.

용산 참모 출신인 김보현(경기 김포갑)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전지현(경기 구리) 전 행정관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인천 남동갑(손범규·전성식), 경기 남양주갑(심장수·유낙준), 충북 청주흥덕(김동원·송태영) 등 3곳에선 결선이 치러지게 됐다.

이날 발표된 16곳에 도전장을 낸 현역 의원은 2명으로, 탈락자 없이 모두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현역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날 선거구가 확정됨에 따라 공관위는 그동안 선거구 획정 문제로 보류해놨던 지역들의 공천을 2일 발표할 예정이다. 20∼30곳 정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부산 북·강서구 등 구역 조정이 이뤄진 일부 지역구의 후보를 재공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존 부산 북·강서갑과 을 2개 지역구의 경우 이번에 북구갑, 북구을, 강서 3개로 나뉘면서 기존에 공천받았던 서병수(북·강서갑), 김도읍(북·강서을) 의원 외에 1명이 추가 투입돼야 한다.

공관위는 서울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지역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를 진전시키는 분위기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박 전 장관의 서울 강서을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박 전 장관을 전략자산으로 평가한다"며 "본인이 원하면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할 생각이 있다. 그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오는 4일 회의에서 총선 후보를 추천받는 '국민추천제'의 구체적인 방식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추천제는 여권의 '텃밭'인 서울 강남권과 대구·경북(TK) 일부 지역구, 울산 남구갑 등에서 우선으로 검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친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의 4선 정성호 의원과 서울 동작갑의 김병기 의원을 현 지역구에 단수 공천했다.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9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직사무부총장인 전북 전주갑의 김윤덕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인 전북 익산을의 한병도 의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서울 구로갑의 4선 이인영 의원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친문재인계 핵심인 경기 안산갑의 3선 전해철 의원은 친명계 원외 인사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소위 '올드보이'들도 경선을 벌이게 됐는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현역인 윤재갑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북 전주병에서 김성주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평택병에서는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가, 동두천·양주·연천을에서는 남병근 전 지역위원장이,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서는 이원택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지역위원장과,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경선한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현 지역위원장과 성준후 당 부대변인,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3인 경선을 치르고, 완주·진안·무주에서는 안호영 의원과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이 경선을 치룬다.

전남 여수갑에서는 주철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 여수을에서는 김회재 의원과 조계원 당 부대변인이 각각 경선을 치르고, 나주·화순에서는 신정훈 의원·손금주 전 의원·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3인 경선을 한다.

영암·무안·신안에서도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간 3인 경선이 치러룬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영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영주 의원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의원과 회동한다.

한 위원장은 오후 서울 모처에서 김 부의장과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으로 김 부의장에게 국민의힘 합류와 총선 출마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직후에도 직접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님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인 것으로 기억한다"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의정활동 때문에 지금 이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의원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4선 중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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