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민경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IN&OUT  OUT

김건우(스포츠응용산업학과 20, 서울 SK 나이츠)

유기상(체육교육학과 20, 창원 LG 세이커스)

IN

강태현(스포츠응용산업학과, G, 0번)

이유진(체육교육학과, F, 9번)

길상찬(스포츠응용산업학과, F, 22번)

김승우(체육교육학과, F, 6번)

시붐 코멘트: 신입생 전원이 신체 능력과 농구 기술 양면에서 모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슈팅과 신장 우위를 이용한 돌파를 겸비한 자원을 많이 확보한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의 공격 선택지는 더욱 넓어졌다. 돌파와 슈팅, 그리고 패스 세 가지 선택지를 모두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 상대 수비와의 수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 가능하다. 돌파와 패스에 의한 유기적인 연결로 만들어질 연세대의 ‘스페이싱 농구’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음은 신입생과의 인터뷰다.

강태현: 큰 신장에 핸들링 능력까지 갖춰 1번부터 4번까지 폭넓은 포지션 소화력을 가졌다. 2023년 경복고등학교에서 가드 포지션을 맡았으며 FIBA U19 남자농구 월드컵 대표팀에서 가드와 포워드 포지션으로 활약했다. 높이의 우위를 이용한 내곽 돌파가 장점이다.

이유진: 드리블 돌파와 외곽 슛, 넓은 시야까지 갖춘 고교 최고의 포워드로 평가받았다. 2023년 5월 연맹회장기, 9월 추계중고농구 연맹전 MVP를 수상하며 용산고등학교의 시즌 4관왕을 이끌었다. FIBA U19 남자농구 월드컵에서 7경기 평균 3리바운드 13.7득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공격력에 더불어 성실한 박스아웃* 등 수비적 장점도 돋보인다.

길상찬: 큰 키에 스피드와 적극성을 겸비한 선수로 2023년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의 주장을 맡았다. 기본기가 뛰어나고 드리블 순간 가속 능력이 좋아 3점 라인 부근부터 돌파 후 안정적인 골밑 마무리가 장점이다. 킥아웃 상황 패스 시야도 준수해, 연세대의 넓은 코트 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우: 명실상부 고교 최고의 슈터로, 2023년 용산고등학교 주장을 맡았다. 고등학교 3학년에 들어서는 정확한 외곽슛뿐 아니라, 돌파에 이은 2점과 수준급의 오프더 볼 무브***까지 선보였다. 공격 루트가 다양하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졌다. 지난 주장 유기상(체육교육학과 20)이 떠난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스아웃: 상대 팀 선수가 리바운드를 하기 어렵도록 골밑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행위로, 일반적으로 상대를 등지고 밀어내는 모습으로 이루어진다. 스틸과 블로킹처럼 수치로 드러나지는 않으나,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수비 움직임이다.

**킥아웃: 내곽으로 돌파하던 선수가 3점 라인 바깥의 선수에게 패스하는 상황을 말한다. 제대로 수행되면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자신에게 상대 수비자를 몰리게 한 뒤, 동료에게 3점 오픈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오프더 볼 무브: 말 그대로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의 모든 움직임을 말한다. 흔히 슈터가 동료의 스크린을 타고 상대 수비를 떨쳐내는 움직임과, 순간적인 속도와 방향 전환을 통해 상대 수비자를 떨어트리고 내곽에서 패스를 받는 컷인 플레이 등을 통칭한다.

신입생 인터뷰

시스붐바(이하 시붐) 훈련이나 생활 중심적으로, 대학에 와서 지금까지 느낀 고등학교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강태현(이하 태현) 고등학교는 조금 자유로운 분위기였다면 (대학은) 좀 더 체계적인 분위기로 돼 있어서 운동하는 데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이유진(이하 유진) 밥이 맛있습니다!

길상찬(이하 상찬) 고등학교 때는 조직적인 움직임들을 많이 안 배워봐서 힘들었는데, 대학교 오니까 이런 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김승우(이하 승우) 고등학교 때 가장 잘했던 선수들이 모인 학교니까, 확실히 보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고… 일단 피지컬적으로 많이 부족해서 형들 따라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시붐 시그니처 무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태현 돌파 상황에서 반대 손을 사용하는 스와이프라는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진 돌파 후 페이더웨이 자주 사용해요.

상찬 저는 시그니처 무브보다는, 많이 뛰어다니는 활동량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승우 저는 돌아 나와서 쏘는 3점 슛, 무빙 슛이 저의 시그니처 무브인 것 같습니다.

시붐 2024시즌 각오 혹은 개인 목표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태현 신입생인 만큼 패기 있는 모습으로, 신입생다운 모습으로 형들을 잘 도와서 올해는 좋은 성적 가져갈 수 있도록 열심히 보필하겠습니다.

유진 파이팅 해서 팀 분위기 올리는 역할 맡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상찬 벤치에서든 시합장에 들어가서든 열심히 해서 올해는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 꼭 이기고 싶습니다.

승우 부족하지만, 도울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도와서 이번 정기전 꼭 이길 수 있게 일조하겠습니다.

최형찬(체육교육학과 21, G)은 안정적인 3&D 자원으로 발돋음해 나가는 과정에 있는 선수다. 지난 2023년, 갑작스럽게 이어진 연세대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형찬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최형찬은 커진 책임감을 온전히 감당했다. 2022년에 비해 최형찬의 2023년 평균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수치가 모두 개선됐다(2023년 KUSF 대학농구 U-리그 평균 8.54득점 3.08어시스트 3.85리바운드 1.54스틸 0.31블록슛). 특히 30%를 밑돌던 3점슛 성공률을 36%로 끌어올렸다. 또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연세대의 지역방어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연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수비 전술인 지역방어는 상대에게 외곽슛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형찬은 출전한 경기에서 상대 슛 찬스가 보이면 빠르게 접근하고, 이후 자신의 수비 지역으로 빠르게 복귀하는 적극성으로 훌륭한 수비를 선보였다. 성실한 수비, 매년 개선되는 3점슛 성공률로 ‘항상 내일이 기대되는 주장’ 최형찬을 시스붐바가 만나봤다.

Q. 주장이 되신걸 축하드립니다! KUSF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의 추천으로 주장이 됐다고 했는데, 원래 ‘주장 욕심’이 있었나요?

A. 아니요. 딱히 욕심은 없었고 후배들도 선배들도 다들 ‘네가 해야 한다’하는 분위기여서...제가 (주장을) 안 하면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이 가니까, 그것보다 제가 책임을 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주장직을) 받아들였습니다.

Q. 지난 2023시즌이 첫 완전 대면 시즌이었는데, 비대면 시즌과 무엇이 달랐나요?

A. 스포츠 자체가 팬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차이가 커서, 팬들이 있으면 저희한테 동기부여도 잘 되고,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또 농구 경기 중에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비대면 때는 다 잘 들렸다면 팬들이 오시고 북적북적 해지니까, 소통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 면이 있었어요.

Q. 양구 전지훈련에서 양구 체육관을 연세대 체육관과 비슷하게 꾸미고 훈련했다고 하던데, 효과가 있었나요? 있다면 어떤 효과인가요?

A. 우선 그렇게 환경을 만들어주신 것만으로 너무 감사한 일이고, 가서 적응하기도 한결 쉬웠고 이질감 없이 편안하게 전지훈련 잘하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떤 주장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비전이 있나요?

A. (유)기상이 형이 졸업할 때 자기는 너무 빡빡하게 했으니까, 올해는 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웃음) 팀을 이끌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말과 같이, 편하게 해 줄 때 편하게 하되 할 때는 하는 그런 팀으로 만들고 싶어서 많이 노력하려고요.

Q. 본인 포함해서 2024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A.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 한 명을 꼽는다기보다는, 저희 팀은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모여 있고, 저마다 능력이 다 다르니까 상대 팀마다 강점을 보이는 선수가 있을 거예요. 그래서 한 명이 잘한다기보다는, (팬분들이) 상대에 따라 어떤 선수가 폭발하는지를 지켜보며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2024년 목표와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우선 재작년부터 저희 팀이 부상자가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아무도 다치지 않고, 열심히 훈련한 것을 100%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이어지지 않을까요? 저희 올해 명예 회복해야죠.

설레고 또 아팠던 2023년을 뒤로 하고 연세대학교 농구부는 푸른 용처럼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주장 최형찬의 말처럼, 누가 오늘의 영웅이 될 것인지를 기대하며 U-리그 현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선수들의 열정과 관객의 환호로 가득 채워질 연세대학교 체육관의 모습을 그리며 활짝 열릴 2024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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